극동전선 출신…서류 면접 등 거쳐 ‘절차적 정당성’ 확보

전선조합이 새 전무로 이상담 씨를 선임, 또 한 번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은 신임 전무에 극동전선 출신 이상담(62) 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선조합 전무는 ‘바깥 살림’을 하는 이사장을 대신해 전선조합 ‘안 살림’을 도맡는 자리로 64개 회원사를 아우르는 조합인 만큼 업계에 대한 ‘실무적’ 이해가 필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상담 신임 전무는 업계에서 강력한 도전정신과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학에서 전기공학과를 전공하고 1984년 극동전선에 입사한 이후 연구・개발(R&D), 해외영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기도 하다. 극동전선이 선박용 케이블 시장에서 오랫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등 성장의 역사를 함께했다.

이 전무는 특유의 도전정신과 업계에서 쌓은 풍부한 실무 경험이 전무 선임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앞으로 3년간 홍성규 전선조합 이사장과 합을 맞춰 전선조합 주도의 개혁을 이끌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선조합 회원사들은 시장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 도전정신, 추진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조율자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선조합 전무 선임은 기존과 달리 추천서 접수, 서류 전형, 면접 등 ‘절차적 정당성’을 갖춰 뽑은 것이 특징이다. 접수된 추천서를 바탕으로 대기업, 중기업, 소기업 인사가 골고루 포함된 위원회가 서류와 면접 전형 심사를 맡았다.

전선조합이 변화와 개혁을 예고한 만큼, 이를 견인할 수 있는 추진력과 아이디어, 조합 회원사들을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주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의 흐름을 거스르고 변화를 위해 개혁을 하려면 그 동력으로 ‘정당성’도 중요하다”며 “단지 이사장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아니라 점수화된 데이터를 통해 입증된 사람이 조합을 챙길 경우 더 많은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전선조합은 전무를 선임한 만큼, 업계에 산적한 과제를 전담해 풀어갈 미래성장위원회도 가까운 시일 내에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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