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시장에 정식으로 등록되기 위한 큰 관문이 버티고 있다. 그것은 등록시험이라고 불리는 입학시험이다. 서류등록 후 2주 안에 불시에 한 시간 테스트를 한다. 수요반응자원의 감축 등록용량만큼 줄일 수 있는지 실제상황으로 확인해보는 것이다.

100MW짜리 자원이 테스트를 해서 90MW 이상을 줄였으면 합격이다. 그런데 70MW에서 90MW를 줄이면 용량 조정을 당한다. 예를 들어 82MW를 줄였다. 그러면 그 자원은 100MW가 아니라 82MW로 등록이 된다. 당연히 기본용량정산금도 82MW를 기준으로 받게 된다.

그러면 70MW 미만이면 어떻게 될까? 자원탈락이다. 69MW라도 줄였으니 69MW로 등록하게 해 달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그 절반만 인정해 달라고 해도 안된다. 애초에 자원구성과 용량산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신뢰성이 떨어지는 자원이니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1시간 등록시험으로 자원검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3~4시간으로 확대됐다. 입학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졌다. 그만큼 좋은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니 장점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시장에 등록되면 보통 12월 1일부터 수요자원 장이 시작된다. 추가등록 기간에는 6월 1일부터 열린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점심시간인 12~13시를 제외하고 저녁시간인 20시까지 상시 대기하며 기본정산금을 받는 것이다.

연중 60시간 이내로 수요감축 요청이 오면 1시간 이내에 반응해 최소 1시간에서 4시간의 감축을 지속해야 한다. 감축요청의 조건이 규칙에 규정돼 있다.

<출처- 물구나무 선 발전소>

저자: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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