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발화 30분전 쯤 차에 타고 있어…끔찍한 일"

테슬라 측은 중국 상하이에서 발생한 자사 전기차 모델S가 자체 발화 및 전소한 사건에 대해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상하이 현지 언론 펑파이 뉴스에 따르면 전날 저녁 테슬라는 공식 웨이보에 “(상하이 사고와 연관해) 사고 차주와 연락을 취했고, 지속적인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이날 오전에도 웨이보를 통해 “상하이 사고 직후 우리는 조사팀을 사고 현장에 파견했고,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21일 오후 8시 15분(현지시간)께 상하이 쉬후이구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는 주차된 상태의 모델S이 자체 발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인근에 세워진 최소 3대의 자동차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펑파이뉴스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Model S p85’로, 2014년에 출고됐고 주행거리는 약 6만㎞로 알려졌다.

차주는 한달 전 차량 운전석 손잡이에 문제가 생겨 문이 열리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차주는 언론에 "화재가 발생하기 전 약 30분 전 쯤 차량이 주행 중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 언론은 테슬라 배터리가 이전에도 폭발사고를 일으켜 안전성 문제가 있다면서 이번 사고도 배터리에 따른 것이 아닌지 의문을 던졌다.

아직 화재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벌이는 테슬라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는 중국 당국과 수년간 협상을 진행한 끝에 올해 초 상하이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올해 여름 공장을 완공해 연말부터 모델3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중국에서 외국인이 자동차 생산시설을 완전히 소유한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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