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스크린에서도 입체음향 구현할 수 있게 돼"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기술개발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시연하고 있는 투음LED디스플레이.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기술개발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시연하고 있는 투음LED디스플레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영화관 LED스크린에서 기존보다 생생한 음향을 전달받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소닉티어오디오는 22일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항공대학교의 영상음향공간융합기술 연구센터의 전재홍 교수(항 공전자정보공학부)와 ‘투음LED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투음LED디스플레이는 소닉티어오디오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을 이용해 LED디스플레이 후면에 배치된 사운드의 소리가 LED스크린을 통과하도록 했다. 관객들 입장에서는 화면이 움직이는 위치 바로 뒤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여기에 소닉티어오디오의 독자적 기술인 Y축 음향을 더해, 영상에 따라 소리가 나는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 더욱 세밀하고 입체적인 ‘실감음향’을 구현하게 된다.

최근 극장에서는 검은색이나 어두운 부분이 잘 표현되지 않고, 명암비가 저하되는 영사기와 스크린 대신, LED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곳(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월드타워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극장용 스크린의 경우 스크린에 구멍이 뚫려 있어, 스크린 후면에 설치된 스피커의 소리가 스크린 너머로 화면 위치에서 소리를 전달하는 게 가능했다.

반면 현재 LED디스플레이를 설치한 극장은 소리의 위치가 스크린이 아닌 다른 위치에서 출력됐는데,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해결책이 마련된 것이다.

소닉티어오디오는 투음LED디스플레이와 스피커의 어레이 컨트롤을 통해 소리와 영상의 개별 오브젝트를 일치시켜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닉티어오디오 관계자는 "관객들에게 보다 더 생생한 음향을 전달하기 위해 경기도 지역연구센터(GRRC) 연구개발의 일환으로 한국 항공대학교와 당사 특허를 활용한 투음LED디스플레이를 연구개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닉티어는 CGV, 롯데시네마 등 국내 주요 시네마 20개의 상영관을 비롯해 용인 에버랜드, 제주 와썹! 공연장, 동대문 클라이브 등의 음향 시스템을 설치한 곳으로 지난해 영화 보헤미안랩소디를 통해 화제가 됐던 CGV의 ‘사운드X’를 구현한 업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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