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에 건설사들 공기질 개선 위한 첨단시스템 도입 경쟁
조리 시 발생하는 주방 미세먼지, 음식물냄새 제거 기술 강화

잦은 미세먼지 출현으로 국민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입주자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기 위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의 트렌드도 바꾸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건설사들은 공기청정, 환기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거나 관련 기술을 건설하는 아파트에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건설사들은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H13등급의 헤파(HEPA)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필터가 부착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을 설치하며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 등급의 필터가 부착된 장치를 공급하는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요리할 때 미세먼지와 냄새가 발생하는 주방에도 첨단 시스템이 도입된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이 새롭게 선보이는 주거 플랫폼인 ‘C2 HOUSE’에는 음식을 만들 때 발생하는 냄새와 미세먼지, CO2(이산화탄소) 등으로 공기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요리 시 렌지후드 센서가 온도를 감지, 자동으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이 작동되도록 적용돼, 고객이 신경 쓰지 않아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켜준다.

삼성물산도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후드 풍량이 조절 돼 미세먼지를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레인지후드와 남아 있는 음식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을 설치한다.

포스코건설은 공기 통로까지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향균 황토덕트를 사용하고 환기와 공기청정, 초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갖춘 빌트인 청정환기시스템을 도입한다. 롯데건설도 최근 24시간 작동하며 오염물질 종류에 따라 실내 순환모드와 외기 공급모드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실내환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외에 세대 입구인 현관에서부터 공기 바람을 통해 미세먼지를 털어주고 이를 밖으로 배출하는 시스템도 도입되고 있다.

실내 이외의 단지 전체 공간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대림산업의 C2 HOUSE는 단지 전체 공간을 아우르는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을 적용해 미세먼지 저감 식재, 미스트 분사시설, 동 출입구의 에어커튼을 비롯해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로 미세먼지 노출 위험을 입주자들에게 알린다. 삼성물산도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로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일 때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안내한다.

현대건설도 공동현관에 에어샤워부스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미스트를 자동 분사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 대우건설은 단지입구, 지하주차장, 동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내부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해 공기질을 개선하고 엘리베이터에는 자외선 살균램프와 광촉매 필터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SK건설도 단지 출입구에 에어커튼을 설치한다.

GS건설은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 Clein)’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홈 네트워크시스템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내 CO2 농도가 높아지면 환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에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아파트에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자동으로 실내환기 시스템이 작동되는 ‘IoT 홈큐브 시스템’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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