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서 소방대원 탈출구확보·통신 가능

대한전선이 출시한 ‘RF라이트라인’개념도.
대한전선이 출시한 ‘RF라이트라인’개념도.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최진용)이 재난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을 지켜줄 신제품을 개발했다.

대한전선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의 탈출구를 확보해주고 동시에 통신 기능도 수행하는 신제품 ‘RF라이트라인’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해당 제품은 라이트라인(Light Line)에 무선통신(RF : Radio Frequency)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대구달성소방서의 기술 자문을 받아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발광(發光) 케이블의 일종인 라이트라인은, 피난 유도와 탈출구 확보를 위해 지하 화재 시 진입 경로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소방 장비다. 여기에 통신케이블을 결합한 RF라이트라인은 별도의 장비 추가나 설비 공사 없이 화재 현장에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노후·고장·화재·미설치 등으로 무선통신 보조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지하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지상 지휘부와 교신이 단절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RF라이트라인은 이 경우에도 원활한 통신을 가능케 한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RF라이트라인은 소방 현장 외에도, 터널·동굴·지하 등 교신 음영 지역이나 도로 공사 등의 야간 공사 현장에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해 준다.

대한전선은 김진욱 대구달성소방서 소방장의 아이디어 제안과 기술 자문을 바탕으로 지난해 2월부터 1년여의 연구 끝에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에는 대구달성소방서와 함께 현장 테스트를 진행, 지하 3층 깊이의 교신 음영지역에서도 지상과의 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을 검증한 바 있다.

정규동 대구달성소방서 서장은 “하나의 장비로 두 가지 기능을 하는 RF라이트라인을 통해 교신 단절 가능성이 높은 지하 화재 현장에서 안전한 구조 및 소방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원섭 대한전선 통신사업부장도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소방 환경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및 기술 지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제품은 오는 24일부터 3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전선이 이번에 출시한  ‘RF라이트라인’.
대한전선이 이번에 출시한 ‘RF라이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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