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수요'와 '사회변화' 발맞춘 기술 주효

제일전기공업의 네트워크 스위치(왼쪽)와 파나소닉ES신동아의 환경센서스위치.
제일전기공업의 네트워크 스위치(왼쪽)와 파나소닉ES신동아의 환경센서스위치.

일반적으로 공공시장은 시판에 비해 높은 신뢰성과 기술력을 요구한다. 시민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가성비’만을 고집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과 기술을 구현해 내는 능력이나 시장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을 먼저 제안하는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가격 경쟁력 역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배선기구는 가정에서 항상 접하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관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제품 신뢰성은 물론 최근에는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과 프리미엄 디자인이 요구되는 추세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배선기구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제일전기공업과 파나소닉ES신동아는 미래수요를 적용한 제품으로 업계에서 15년 이상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H, SH 등 공공시장은 제일전기공업과 파나소닉ES신동아가 사실상 시장을 양분,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이 공공시장에서 인정받는 비결을 들여다봤다.

◆제일전기공업, ‘스마트 배선기구’ 등 미래 수요 선점, 성장에 박차

제일전기공업(대표 강동욱)은 올해로 64년 된 국내 최대 배선기구업체로 한 발 앞선 기술과 디자인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다.

제일전기공업은 미래 동력으로 ‘스마트 배선기구’를 선정, 주력 제품으로 키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최근 분양되는 공동주택에는 스마트홈 및 IoT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조명, 에너지관리, 가전제품, 보안, 냉난방, 홈 엔터테인먼트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치가 네트워크와 연결돼 주거환경의 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다.

제일전기 스마트 배선기구는 유무선 홈-네트워킹 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 저전력 프로세서 기술 등의 ICT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 사용자가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에너지를 인지해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유도한다.

스마트 배선기구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업부설 기술연구소에서는 TFT LCD,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배선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용자 생활패턴, 세대전력 사용패턴을 인식하고,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전력관리시스템개발을 위한 관련기술 확보도 준비 중이다.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제일전기공업은 각종 센서기술을 적용한 음성인식, 인체감지, 조도조절 등이 가능한 통합스위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나소닉ES신동아, ‘미세먼지’ ‘DC전원 확대’ 등 사회변화 발맞춘 신제품 라인업 완료

파나소닉ES신동아는 일본의 글로벌기업인 파나소닉과 한국의 중견 배선기구업체인 신동아전기의 강점이 결합된 기업으로, 투명한 경영과 기술 선도력으로 인정받는 회사다. 배선기구에 국제표준규격을 사용하라는 2017년 법 개정이 있기 5년 전인 2012년에 이미 국제표준규격 제품 개발을 완료했을 정도다.

파나소닉ES신동아는 심각한 미세먼지와 DC전원 확대 추세 등 변화하는 사회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선 연내 환경센서스위치가 출시될 예정이다. 환경센서스위치란 미세먼지, 온·습도 등을 계산해 시각화하는 스위치로, 미세먼지가 나쁨일 경우 빨간 불이 들어오고 알람이 울리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IoT 기능도 내재돼 외부에서도 환기구나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대 내 DC 전원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큰 용량·작은 사이즈·KS인증 3박자를 갖춘 SPD(낙뢰서지보호기)도 출사표를 던진다. DC 전원은 외부간섭·서지에 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호할 SPD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SKT, KT, LG U+ 통신 3사의 프로토콜을 활용하는 등 호환성을 높인 IoT기반 플러그도 개발이 완료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공정자동화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수년 전부터 90% 이상의 배선기구를 자동화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동화 라인에서는 제품이 조금만 어긋나도 생산이 중단되고 20여 단계에 걸쳐 불량품을 체크하기 때문에 제품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누전차단기 주요 부품인 PCB(인쇄회로기판)도 이를 통해 자체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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