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디자인, 뛰어난 연비, 3000만원 가성비 등으로 인기
시트로엥의 ‘2019년형 뉴 C4 칵투스’는 독특한 디자인, 뛰어난 연비는 물론 3000만원이면 구매 가능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인기몰이중인 수입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칵투스의 제원상 전장×전폭×전고는 4170×1730×1530mm, 축거(휠베이스)는 2595mm, 공차중량은 1265kg이다. 필과 샤인 등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개소세 인하 반영)은 각각 2944만원, 3290만원이다.
칵투스의 공인 연비는 무려 복합 15.5km/l(도심 14.4 및 고속 17.1)에 달한다. 더불어 선택적 촉매 환원 시스템(SCR)과 매연 저감 장치(DPF)를 장착해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도 충족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신형 칵투스의 샤인 트림으로 기존의 8가지 주행 보조장치에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파크 어시스트, 힐 스타트 어시스트, 그립 컨트롤(스탠다드, 눈, 진흙, 모래, ESP오프) 등 4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칵투스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볼륨감있는 둥그런 실루엣이였으나 날렵한 눈매의 헤드램프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줬다. 다만 예전에는 측면과 후면에 에어범프가 큼지막하게 붙어있어 특이하다는 인상을 줬는데, 이번에 신형이 나오면서 하단부로 축소돼 대중적으로 바뀌어 한결 정제된 모습이다.
그래도 실내는 차별화된 개성과 감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기존 ‘이지푸쉬’라고 불리는 D, N, R 버튼식 조작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기어 레버로 변경됐고 파노라믹 루프도 사라졌지만, 2열 창문은 여전히 미니밴 3열처럼 밀고 당겨 개폐(완전 개방은 불가능)가 가능했다.
또 글로브 박스 대신 톱박스가 들어가 있어 차 안에 엔틱 가구를 옮겨 놓은 듯 했으며 거실 소파같은 직물 소재의 시트, 가방에나 들어갈 법한 가죽 스트랩으로 제작된 도어 손잡이가 유니크함을 극대화시켰다. 팝업 방식의 디스플레이 계기판(클러스터)도 돋보였다.
사실상 신형 칵투스의 가장 큰 변화는 6단 자동변속기(EAT 6)의 탑재다. 과거 6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ETG 6)를 대체해 한층 부드러운 변속을 통해 편안한 주행을 지원한다.
신형 칵투스는 1499cc 배기량의 1.5 HDi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EAT 6)가 맞물려 최고출력은 21마력(ps)이 향상돼 120ps/3750rpm, 최대토크는 30.6kg·m/1750rpm의 힘을 발휘한다.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회전구간(1750rpm)에서 최대토크가 형성돼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선사한다.
여기에 댐퍼 상하에 2개의 유압식 쿠션을 추가해 노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과 15mm의 고밀도 폼을 사용한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를 적용해 장거리 이동에도 편안한 주행감 및 승차감을 제공한다.
주로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인근을 몰아봤는데 실제로 타보면 스티어링 휠도 가볍고 부드러웠으며 경쾌한 펀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변속시 꿀렁거림 역시 예전보다 확실히 개선됐다.
칵투스는 기자도 구매 1순위로 고려했을 만큼 관심이 많았던 차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가죽 및 통풍시트를 비롯 자동 긴급 제동(AEB) 등 일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없어 최종 구매를 망설이게 한 아쉬운 차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0만원으로 특별한 수입차를 타고 싶다면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에게 내 생애 첫차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