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분만 중 아이 떨어뜨려 사망 (사진: KBS 뉴스 캡처)
분당차병원, 분만 중 아이 떨어뜨려 사망 (사진: KBS 뉴스 캡처)

경기 분당에 위치한 분당차병원 전문의가 분만 수술 중 아이를 떨어뜨려 사망케 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매체 '한겨례'는 14일 분만 중 아이를 떨어뜨려 사망케 했지만 이 사실을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던 전문의 ㄱ씨의 행각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분당차병원에서 ㄱ씨가 세상 밖으로 태어난 신생아를 받아드는 과정에서 바닥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발했다.

당시 ㄱ씨의 품에 안겨 있던 신생아는 그대로 추락해 머리가 바닥과 충돌했으며 이후 여덟 시간 만에 사망했다.

뇌초음파 사진 속에서도 포착된 신생아 두개골 골절과 출혈, 하지만 ㄱ씨를 포함한 분당차병원 의료진 최소 5~6명은 유가족에게 이 사실을 함구했다.

게다가 분만 중 아이를 떨어뜨려 사망케 한 의료진들은 사망진단서까지 조작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떨어져 사망한 신생아의 사망진단서 속 사인은 병사. 이는 수개의 사인 중 유일하게 부검의 필요성이 없는 사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측은 분만 중 벌어진 의료 과실을 알지 못한 채 결국 부검 없이 장례를 진행, 신생아의 주검은 화장 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차병원 의료진 측은 이와 같은 논란에 "아이를 떨어뜨린 것이 사망 원인이 아니다"라며 "당시 10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신생아였기에 낙상이 아닌 다양한 원인들이 사망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 측은 분만 중 아이를 떨어뜨려 사망하게 한 사건과 관계가 있는 분당차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