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LS전선·한양대 등과 시험장 활용 MOU 체결

한전 전력연구원은 지난 10일 전북 고창 전력시험센터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설계·운용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해 케이블시험장을 착공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지난 10일 전북 고창 전력시험센터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설계·운용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해 케이블시험장을 착공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지난 10일 전북 고창 전력시험센터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설계·운용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해 케이블 시험장을 착공했다. 이와 함깨 시험장 활용 협력에 대한 MOU를 한국전기연구원,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한양대 등과 체결했다.

초고압직류송전은 교류송전보다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고, 손실이 적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는 모두 직류를 생산하기 때문에 직류송전이 유리하다.

전력연구원은 연면적 4,750㎡, 2층 규모의 시험장을 건설해 시험실, 제어실, 회의실 등을 구축한다. 야외 지중송전 케이블과 실내 지중케이블 실험이 가능한 실험장을 건설, 국내 전력케이블 업체도 시험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착공식과 함께 전력연구원은 케이블 제작사인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와 고압직류송전 기술 개발, 시험장 운영·활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참석자들은 초고압직류 지중송전분야의 발전방향에 대해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미국, 네델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대규모 전력케이블 실험장을 운영함으로써 자국에 적합한 전력케이블 개발과 신규제품의 신뢰도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실험 인프라 부족으로 외국의 케이블 규격을 그대로 사용해 한국의 지형·환경을 고려한 전력망 구축이 힘든 실정이었다.

전력연구원의 HVDC 케이블시험장이 완공되면 신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험 비용(약 3억원/회)의 외화 절감과 신기술 시험·실증 기회 확보로 기업들의 적극적 기술개발이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초고압직류 케이블에 대해 국내 설치와 운영 환경을 고려한 장기 신뢰성 평가를 하기 곤란했다”며 “이번 시험장 구축으로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시험평가가 가능하고, 지중케이블 설비의 수출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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