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70여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중으로 해상 부유 원전을 짓는다고 밝혔다.

최근 아시아 타임스, 뉴클리어 파워 데일리 등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핵공업집단공사(CNNC)는 2019년 내로 해상 부유 원전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상 부유 원전은 소형 원자로를 탑재한 해상 원유·가스 생산 시설로, 전력 공급이 어려운 외딴 지역·해상 석유 시추 플랫폼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효율적이다.

전력 송전 비용이 크고 디젤 발전기로는 충분한 전력 공급이 어려운 남중국해 인공섬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원자력기구(CAEA)에 따르면 남중국해 인공섬의 디젤 발전기 전력 발전비용은 ㎾h당 2위안(한화 약 340원)인 반면 원자력 발전비용은 ㎾h당 0.9위안(한화 약 153원)이다.

해상 부유 원전 건설에는 약 21억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가 들며 2021년에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해 산둥성 동쪽 해안에서 프로토타입 해상 부유 원전 시험가동을 마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발표는 남중국해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타임스에 따르면 남중국해 인공섬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최대 20기의 해상 부유 원전이 필요하다.

중국 원자력협회(CNPI)는 해상 부유 원전이 기존 원전 대비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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