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 X 홍종현 주연의 ‘다시, 봄’ 17일(수) 개봉!

누구나 한 번쯤 원하는 인생 두 번째 기회가 오는 17일 스크린에 펼쳐진다.

웹툰 작가 ‘라라시스터’의 동명(同名) 인기 작품(평점 9.7점)을 원작으로 한 ‘다시, 봄’.

이 영화는 딸을 잃은 여자(은조)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생에 만약은 없어요”라는 대사와 달리, 불행한 오늘에 던져진 ‘만약’이 주는 희망은 ‘은조’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며 시간여행 영화의 공감을 확장할 예정이다.

하루씩 어제로 돌아가는 시간여행

당신의 인생에 만약을 선물합니다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타임 리와인드(Rewind) 삶을 살게 된다면 어떨까.

정용주 감독은 “이번 작품은 삶을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적 있을 법한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더 잘 살 수 있을 텐데’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고 ‘다시, 봄’의 연출 의도를 전했다.

과거의 특정 시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Time Slip), 어떤 시간을 반복하기도 하는 타임루프(Time Loop), 과거나 미래의 일이 현재에 뒤섞여 왜곡되는 타임워프(Time Warp) 등 다양하게 변주된 시간을 다뤄왔던 영화 속 시간여행 소재는 스릴러, 멜로, 액션과 같은 다채로운 장르와 결합하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쳐왔다.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만큼 흥행도 뒤따랐다.

먼저 지난해 개봉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세상을 떠난 여자가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는 날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국내 로맨스 장르의 부활을 알렸다.

기억을 잃은 채 과거에서 미래로 온 아내, 그녀와 다시 사랑에 빠져버린 남편의 엇갈리는 시간은 영화의 감성을 더욱 끌어올렸고,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유전적 능력을 가진 남자가 다양한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어바웃 타임’(2013).

영화는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한 사람의 삶에 들어온 수많은 인연을 보여줬다. 연인, 친구, 가족처럼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들과의 소중한 시간은 많은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가진 ‘다시 살게 된 어제’로 인생에 ‘만약’을 선물해줄 영화 ‘다시, 봄’. 이들의 흥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와의 화해

가슴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담다

‘만약’의 희망과 위로를 전해줄 영화 ‘다시, 봄’은 수많은 화해(和解)를 담고 있다.

극 중 ‘은조’(이청아)는 사랑하는 딸 ‘예은’(박소이)을 잃고 주변의 사람들은 물론, 자기 자신과도 단절된 오늘을 살아간다.

그런 ‘은조’에게 거꾸로 가는 시간여행은 ‘예은’이를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심어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관계와 인연의 부재는 되살아나고, ‘은조’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화해를 시작한다.

또 어제로 가는 ‘은조’와 내일로 가는 ‘호민’(홍종현).

영화는 악연으로 묶인 두 사람이 쌓였던 오해를 풀면서 새로운 인연으로 다시 만나는 부분으로 타인과의 화해를 보여준다.

인연의 끈이 되살아나 전해지는 희망은 관객들로 하여금 시간여행의 종착지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영화에서 ‘은조’의 어제는 마치 두 번째 인생을 선물 받은 것처럼 특별하게 다가온다.

빠르게 지나치는 일상으로 채워졌던 어제를 다시금 살게 되면서 기존엔 발견하지 못했거나, 잃어버렸던 소중한 존재와 감정을 되찾아 가는 과정은 수많은 지금이 쌓여 만들어진 오늘을 버티는 우리에게 큰 힘이 돼 우리와의 화해로 이어지게 한다.

여기에 오랜 시간 소원했던 동생 ‘미조’(박경혜)와의 만남은 유대관계가 주는 힘을 전한다.

‘미조’는 역행하는 시간에서 계속 리셋되는 ‘은조’의 시간여행 정보를 설명해 줄 때마다 ‘은조’를 믿어준다.

“어떻게 내 말을 모두 믿니?”라는 ‘은조’의 질문에, ‘미조’는 “시간여행이 아니라, 언니 너를 믿는 거지”라는 말을 한다.

내일로만 갔다면 몰랐을 진심의 발견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