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국전기공사협회는 ‘2019 전기공사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기공사업계의 진보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전기공사 경영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 눈에 띈 것은 3일부터 4일까지 양일 간 실시된 ‘제29회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다.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는 지난 1982년 첫 대회를 시작한 이래 올해도 29회째를 맞으며 3000여명이 넘는 우수 기능인력을 배출해낸 전기공사업계의 대표 민간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전기공사협회는 태양광발전설비 종목을 신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 정책에 발맞추는 한편 안전시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하고 있는 간접활선공구를 외선가공선 종목에 적용해 대회를 실시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설비 설치와 관련된 종목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도 아직 설립되지 않은 경기다. 그 뿐 아니라 각종 지방경기대회에서도 태양광 관련 종목을 다루는 곳은 한두곳에 불과하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발전설비 확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공 역량 제고 대책은 많지 않다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공사협회가 정부 정책에 발맞춘 태양광발전설비 종목을 신설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서는 만큼 이와 관련한 시공품질 확보는 안전과도 연계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보다 안전한 시공을 통해 산업 안정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간접활선공구를 대회에 도입한 것 역시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 만들기를 위한 첫 걸음이다.

안전은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기술력 확보와 환경 조성 등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이다.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가 지속적으로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새로운 산업 분야를 위한 기술력 향상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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