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 공동사업제품 통해 판로 확대 주력”

자동제어조합은 1996년 설립 이후 첨단자동화시대를 이끌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곳에는 지난 10년간 조합원사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바탕으로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온 최전남 이사장이 있다. 최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올해로 자동제어조합을 이끌어 온 지 11년째입니다. 그동안 조합을 위해 일해 온 모든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 늘 회원사를 섬기는 마음으로 일해 왔고, 이점을 좋게 봐주셔서 오랜 기간 이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전남 자동제어조합 이사장은 2009년 선거에서 당선되며 처음 취임했다. 이후 1번의 선거와 추대를 거쳐 지금까지 조합의 리더로서 280여개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판로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처럼 10여년간 조합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최 이사장은 ‘서번트 리더십’을 강조했다.

“늘 회원사를 섬기는 마음으로 일하려고 합니다. 조합도 조직인 만큼 경영능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사장에 취임한 후 CEO라는 생각으로 조합의 수익증대와 구성원간의 소통, 애로사항 해소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사심 없이 일한 게 회원사들이 저를 믿고 맡겨준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가 입성한 후 조합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취임 당시 238개 회원사에서 현재 280여개로 늘었고, 투명경영과 먹거리창출에 매진하면서 조합의 수익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매년 흑자를 거듭하며, 조합의 곳간은 늘어갔다. 그 결과 올해 초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을 총 7400만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최 이사장은 “2006년 단체수의계약이 폐지된 지 13년만에 처음으로 배당에 나섰다”며 “조합이 배당을 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우리 조합의 재정이 튼튼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최 이사장이 5개의 수익사업을 발굴하면서 수익구조가 급격하게 개선됐다. 우선 우수조달공동상표 제도를 통해 관수시장에서 판로를 확보했다.

최 이사장은 “2011년 전력사용량 제어방법 및 전력사용량 제어시스템 특허를 시작으로 2012년 펌프 성능 추정 방법 및 시스템 특허, 2013년 원방감시 제어 시스템 부하 성능 측정 장치 및 방법 등의 특허를 받았다”며 “이러한 기술을 상용화해 조합사들이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조합은 2013년 계장제어장치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을 시작으로 2015년 빌딩자동제어장치, 2017년 전력감시제어장치를 우수조달공동상표로 지정 받았다”고 말했다.

조합은 우수조달공동상표 브랜드로 조합의 영문명칭을 딴 ‘KACC’로 정하고, 현재까지 조달시장에 계장제어장치, 빌딩자동제어장치, 전력감시제어장치를 판매하고 있다. 초기 정부 지원금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해낸 ‘명품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최 이사장은 “공동판매와 사업다각화 등 조합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게 성공적이었다”며 “최근에는 ‘전력 사용량 제어시스템’ 등 소기업공동사업제품 인증을 받은 2개의 수익모델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에는 소기업공동사업제품을 통해 판로확대에 나설 계획이며, 내년에도 조합원들에게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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