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에 세단처럼 고급스러운 실내 갖춘 콤팩트 SUV
2세대 신형 모델 오는 6월 출시 앞둬…마일드 하이브리드로의 진화 기대돼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크로스 쿠페 디자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우수한 주행성능 등 호평을 얻으며 2011년 1세대 모델 론칭 이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75만대 이상 판매되고 200개 이상의 상을 받은 럭셔리 콤팩트 SUV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크로스 쿠페 디자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우수한 주행성능 등 호평을 얻으며 2011년 1세대 모델 론칭 이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75만대 이상 판매되고 200개 이상의 상을 받은 럭셔리 콤팩트 SUV다.

곧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여전히 멋스럽고 묵직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레인지로버 이보크 TD4 HSE 다이내믹 트림이었다. 전장×전폭×전고는 4370×1900×1635mm, 축간거리(휠베이스)는 2660mm, 공차중량 1920kg이다. 천장 개폐가 가능한 컨버터블 모델과 비교하면 길이와 너비는 동일하고 높이만 조금 올라갔다고 보면 된다.

외관에서 프론트 그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모르게 남성적이고 강인한 디자인을 갖췄다. 19인치 타이어 휠을 장착했고 전체적인 실루엣은 날렵한 쿠페형이었다. 프론트 그릴, 전면 범퍼, 헤드라이트 등 모두 랜드로버 패밀리룩을 그대로 입었기 때문에 익숙한 인상을 풍겼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계기판 내 속도계와 회전계 사이에 5인치 인포메이션 스크린을 통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며, 전면 유리창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보여준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계기판 내 속도계와 회전계 사이에 5인치 인포메이션 스크린을 통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며, 전면 유리창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보여준다.

실내 공간은 차량 탑승 전 느낌에 따라 “넓구나” 또는 “적당하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원상 크기를 보면 전장·전고는 현대차 ‘코나’와 ‘투싼’의 중간쯤 되지만, 전폭이 오히려 이 두 차량보다 넓기 때문이다. 기자처럼 국산 소형 SUV 정도라고 생각하고 탔다면 상대적으로 넓게 느껴질 듯 하다.

인테리어는 고급 세단에 탄 것처럼 호화롭다. 센터페시아를 포함한 대시보드에도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 색달랐고 마감처리도 깔끔하게 돼 있었다. 인테리어 무드 라이팅 역시 차분하면서도 현대적인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2열 무릎과 머리공간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무리가 없다. 트렁크에는 575리터를 적재할 수 있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2열 무릎과 머리공간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무리가 없다. 트렁크에는 575리터를 적재할 수 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콤팩트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무게감있는 SUV라고 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조향이 무거운 편이라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도 저속부터 고속까지 시종일관 힘있고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경쾌한 주행감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TDS HSE 다이내믹 트림의 경우 4WD 구동방식으로 I4 터보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1999cc 배기량에 최고출력 180PS/4000rpm, 최대토크 43.9kg·m/175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도시적이고 모던한 절제미를 갖춘 독창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레인지로버 패밀리 특징인 날렵한 루프라인이 돋보인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도시적이고 모던한 절제미를 갖춘 독창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레인지로버 패밀리 특징인 날렵한 루프라인이 돋보인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모노코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초고강도 경량 차체 구조를 적용했다. 마그네슘 크로스 카 빔, 고강도 보론 강철을 18% 적용한 최적화된 강철 구조 등이 차체 설계에 광범위하게 적용돼 탁월한 강성과 우수한 충돌 안전성을 제공한다.

전륜 및 후륜에 적용된 코일 스프링 스트럿, 분리형 프런트 서브프레임과 리어 서브프레임 등은 차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생동감있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도와준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2019 서울모터쇼’에서 2세대 신형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전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2019 서울모터쇼’에서 2세대 신형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전시했다.

한편 랜드로버는 오는 6월 8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2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19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모델을 전시해뒀다.

특히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랜드로버 최초로 48볼트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을 도입됐다. 17km/h 이하로 주행할 경우 엔진(인제니움 디젤) 구동을 멈추며 저장된 에너지는 주행 재개시 엔진 가속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을 약 5%가량 개선시켰다.

이외에도 자동 전개식 도어 핸들, 슈퍼 슬림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상·하 스크린으로 구성된 터치 프로 듀오, 591리터로 늘어난 트렁크 용량, 클리어 사이트 룸 미러,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한 스마트 설정,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Ⅱ 등 한층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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