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석탄의존도 감축 정책에 따라 중국 내 천연가스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청정대기 보호 3개년 행동계획’과 ‘대기오염 방지 정책’에 맞춰 지난해 천연가스의 수입, 생산을 크게 확대해 공급 규모를 증가시켰다.

수입 LNG(53%), 자국산 천연가스(26%), 수입 PNG(21%) 순으로 공급증가에 기여했다.

중국의 지난해 천연가스 수입량은 전년 대비 31.9% 증가한 약 9040만t에 달했다. LNG 수입량은 전년 대비 41.2% 증가한 5378만t이다.

LNG 수입 순 증가량은 1600만t을 기록, 세계 LNG 순수입 증가분 2700만t의 59.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내 중국의 LNG 수입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중국의 LNG 수요가 세계 LNG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지난 동절기 난방공급 기간(2018년 11월 15일~ 2019년 3월 15일) 중 천연가스의 생산과 소비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중 CNPC(중국 석유천연기총공사), 시노펙(Sinopec; 중국 최대 국영 석유업체), CNOOC(중국 해상석유총공사) 등 중국의 3대 석유·가스 기업의 천연가스 공급량은 8일 연속 1Bcm/d을 초과했다. 이는 중국이 천연가스를 동절기 연료로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의 공급실적이다.

같은 기간 내 CNPC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3.7Bcm) 증가한 50.2Bcm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천연가스 판매량은 10% 증가한 88Bcm에 달했다.

중국은 매년 11월 15일부터 이듬해 3월 15일까지로 설정한 동절기 난방공급 기간에 석탄 화력발전 위주의 전력 공급대책을 시행해왔으나, 최근 석탄의존도 감축 정책을 시행하면서 천연가스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중국 내 천연가스 공급이 증가하며 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2018년 기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276.6Bcm 규모의 천연가스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NPC는 2018년부터 장칭(長庚), 촨위(川渝) 지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탐사・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중앙아시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19.5Bcm의 천연가스도 수입한 바 있다. 아울러 중국의 LNG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 LNG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LNG 프로젝트 지분참여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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