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 전력회사들, 송배전망을 수익원으로= 시사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전력회사가 수익원 다양화를 위해 철탑과 전주 등 송배전망의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절전이 생활화 되면서 일본 국내의 전력수요는 한계에 이른 상태다. 또 2016년 4월 소매시장 전면 자유화 이후 저렴한 요금을 내세운 새로운 전력회사와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고객을 빼앗기는 것도 이유다.

이에 각 회사는 (송배전망을) 드론 비행경로로 이용하거나 카메라, AI를 사용해 차량 충돌 사고를 예방을 위해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도쿄전력홀딩스 산하의 도쿄전력벤처스는 2018년 6월, 라쿠텐과 젠린(ZENRIN)과 공동으로 송전철탑을 이정표로 해 드론으로 물자를 배송하는 실증실험을 실시했다.

도쿄전력 벤처스에 따르면 철탑은 바로 위에 장해물이 없고 주변에 유인 비행기가 비행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2019년 중에 산간 지역 등 육상 수송에 품이 드는 개인에게 드론을 이용한 정기 배송을 실현시킨다는 방침이다.

간사이전력은 올해 2월, 공공 도로 전주에 설치한 카메라 영상을 AI로 해석하는 실증실험을 일본종합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실시했다. 주행 중인 자율주행 차량에 사각지대 정보를 전달해 충돌사고를 방지하겠다는 생각이다.

추부전력은 지역의 방범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전주에 카메라를 설치할 것을 자치체에게 권유하고 있다. 설치비는 유료지만 계약수는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규슈전력, 도쿄대 벤처와 손잡고 ESS로 전력공급=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규슈전력은 지난 25일 도쿄대 벤처기업인 ‘엑서지 파워 시스템(Exergy Power Systems Inc)’과 제휴해 2019년 말부터 아일랜드에 ESS를 활용한 전력공급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분산형 전원과 전기자동차의 보급을 예측해 ESS를 활용해 전력사업을 할 계획이다.

아일랜드는 영국에 포함된 북동부와 아일랜드 남부로 나뉘어 있으며, 섬 전체를 커버하는 전력망이 있다. 남부를 일체로 묶어 전력 수급 균형을 조정하고 있다.

아일랜드정부는 2020년까지 전체 전력수요의 40%이상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며 그 중 풍력발전의 비율이 높아 2020년까지 30%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발전량은 바람의 영향에 따라 변동성이 큰 전원으로, 풍력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수급균형 유지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섬에서 ESS 활용이 높아질 수 있다. 규슈전력과 엑서지 파워 시스템즈는 수소를 사용해 순간방전이 가능한 ESS를 개발했으며, 이미 미국 하와이에서 실증실험을 마친 상태다. ESS를 풍력발전과 연결해 과잉 생산된 전기를 저장한 후 전력공급이 부족할 때 송전한다.

한편 규슈 지역은 일본 국내에서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가장 많이 보급된 곳이다. 규슈전력은 불안정한 재생에너지 전원을 대량 보유하고 있으며 수급균형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두 회사의 계획에 따르면 아일랜드 섬 내에 2만kW 규모의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쿄전철 등 일본 최초 재생에너지100%사용한 열차 운행= 도쿄급행전철은 25일, 도쿄 세타가야구를 운행하는 세타가야선에서 재생에너지 100% 전력을 이용한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100% 전력으로 도시 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일본 최초다.

시사통신에 따르면 도쿄급행전철 세타가야선에서 사용되는 재생에너지는 지열과 수력으로, 도호쿠전력으로 부터 공급을 받는다. 도쿄급행전철은 전기요금은 높아져 부담이 커지지만 운임에는 반영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세타가야선은 산겐자야-시모타카이도 구간 약 5km를 운행하며 하루 평균이용자는 약 11만5천명이다. 세타가야선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7년도 1065톤을 웃돌았지만, 재생에너지 이용에 따라 사실상 제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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