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나주서 기술 발표회·농업용 드론 시연회 개최

국산 FC와 AMU를 탑재한 농업용 드론 'Kdrone-1'.
국산 FC와 AMU를 탑재한 농업용 드론 'Kdrone-1'.

드론의 비행을 제어하는 핵심부품에 대한 국산화가 이뤄짐에 따라 중국 독주의 드론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특히 드론 부품 국산화는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 드론산업의 뿌리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기술진흥법인(이사장 정형균), 이노드(대표 정철훈), 케이드론(대표 이태경) 등 3사는 공동으로 드론의 핵심 제어 부품인 F.C.와 A.M.U.에 대한 개발을 마쳤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들 3사는 이에 대한 기술발표회와 이를 적용한 농업용 드론 시연회를 지난달 28일 전남 나주시 종합스포츠파크 보조경기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도, 나주시, 농촌진흥청, 전남테크노파크, 한전, 농경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남농업기술원, 경북대, 동신대 등의 주요 인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FC(비행조종기)는 플라이트 컨트롤러(Flight Controller)의 약자로 드론의 비행 시 자세·속도·방위·출력 등을 제어하는 부품으로 모든 드론에 반드시 탑재돼야 하는 필수 부품이다.

그동안 국내 제조 드론의 부품은 중국 DJI사의 FC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미국 국방부는 드론 소프트웨어에 탑재될 ‘백도어’를 우려해 미군의 DJI 드론 구매 금지를 명령하는 등 드론의 FC는 보안과 드론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산화가 절실한 부품이었다.

AMU(농업용제어기)는 드론의 FC와 통신을 하며 드론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듈로 농약의 종류와 비행 속도에 따라 분무량 조절, 밸브 구동 등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압력센서를 내장해 액제 잔량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만든다. 또 각종 센서를 결합하면 비닐하우스 내 온도, 습도, CO2 농도 등의 제어시스템 개발 등 스마트팜에도 훌륭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전천후 모듈이다.

㈜케이드론은 지난달 28일 발표회에서 국내 최초의 상용화 FC와 AMU를 탑재한 농약 살포용 Kdrone-1을 선보였다. 이후 충남 금산에 연간 2000대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대량 상용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Kdrone-1은 제조 부품 50% 이상을 국산화했다.

향후 대량 생산이 이뤄지면 농가에 공급하는 드론의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게 돼 중국 독주 드론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Kdrone-1은 속도에 따른 살포량 제어를 통해 방제효과를 높이고 정밀 방제를 할 수 있다. 프로펠러가 4개인 쿼드콥터로 소음을 줄이고 이동, 보관, 관리가 편하도록 설계됐다. 또 안드로이드 앱인 ‘케이드론’을 사용하면 작업계획을 미리 설정하고 자율 방제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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