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경라이팅·리산테크, 개통 앞두고 ‘조명·디밍 시연회’ 개최
지자체 터널에 디밍장치 도입 처음, 안전운행·에너지절감 실현

김재규 리산테크 대표가 26일 열린 시연회에서 부산 천마산터널에 설치된 스마트 도로조명을 디밍제어하기 전(오른쪽)과 후의 모습이다.
김재규 리산테크 대표가 26일 열린 시연회에서 부산 천마산터널에 설치된 스마트 도로조명을 디밍제어하기 전(오른쪽)과 후의 모습이다.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인 천마산터널에 최첨단 스마트 도로조명이 도입됐다.

부산권을 대표하는 LED조명기업인 금경라이팅(사장 이기봉)과 국내 도로조명 디밍제어 분야의 선두기업인 리산테크(대표 김재규)가 천마산터널에 스마트 도로조명을 설치한 것이다.

금경라이팅과 리산테크는 26일 부산 천마산터널 현장에서 부산시 공무원과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마산터널 조명·디밍 시연회’를 개최했다.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된 천마산터널은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시점)과 서구 암남동(종점)을 잇는 총연장 3.28km의 터널로, 지하차도 1.14km, 터널 1.51km, 교량 0.63km 등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 외 4개사가 공사에 참여했다.

총 사업비는 3065억원이 투입됐으며, 공사기간만 2012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6년 5개월이 소요됐다.

이 터널에는 2518개의 도로조명(형광등 1796개, 나트륨등 722개) 대신 1248개의 LED터널등(100W급 797개, 200W급 451개)이 설치돼 에너지절감은 물론 변압기 용량 등을 줄여 공사비·유지보수 비용을 절약했다.

천마산터널에 설치된 LED터널등은 NET(신기술) 인증과 조달청 우수조달제품 등으로 지정된 금경라이팅의 최신 제품으로, 이미 안동~영덕 고속도로 지품터널, 대명터널, 경부고속도로 상주터널 등 130여개 현장에 설치돼 성능을 인정받은 아이템이다.

열 방출 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양면코팅 인쇄회로기판 고효율 방열설계 기술’과 터널조건에 최적화된 비대칭 빔 패턴 배광, 컷오프타입 패턴의 배광 설계가 반영돼 있다.

등기구 외함도 단일 공장에서 직접 생산했으며, 전착도장기술을 적용해 염수화칼륨에 의한 부식 없이 5만 시간 이상의 수명을 자랑한다.

천마산터널의 조명밝기를 100% 제어했을 때(왼쪽)와 10% 제어했을 때의 전력소비량.(조명 외에 다른 비상시설 전력소비량이 포함된 수치임)
천마산터널의 조명밝기를 100% 제어했을 때(왼쪽)와 10% 제어했을 때의 전력소비량.(조명 외에 다른 비상시설 전력소비량이 포함된 수치임)

특히 천마산터널에 설치된 금경라이팅의 LED터널등 내부에는 리산테크의 디밍장치가 탑재돼 스마트 도로조명을 구현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건설된 터널에 대규모 디밍장치를 탑재한 것은 천마산터널이 처음이다.

김재규 리산테크 대표는 “천마산터널에는 내·외부에 휘도센서까지 설치해 최고의 사양을 갖췄으며, 부산시 도로조명 규격에 맞춰 모뎀과 시스템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도로조명은 네트워크와 유·무선 방식으로 센서·제어기기 등의 입출력을 제어해 조명 품질을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이나 사전 설정에 따라 밝기 등을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터널 내부조명을 자동으로 제어하면서 운전자에게 필요한 최적의 밝기를 제공해 안전운행, 에너지절감 등을 실현할 수 있다.

리산테크는 천마산터널에 스마트 도로조명을 구현하고, 주행차선과 추월차선을 동시에 제어하는 대칭제어를 통해 뛰어난 종합 균제도를 확보했다.

리산테크는 천마산터널에 제어기와 조명기기는 전력선통신(PLC) 방식으로, 제어기와 휘도수광부는 LAN과 RS485 통신으로, 제어기와 HMI는 LAN 통신방식으로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다.

천마산터널은 오는 4월 1일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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