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률 3% 수준, ‘세계 최고’

전기는 우리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과거 인간의 삶을 영위하게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의’, ‘식’, ‘주’를 꼽았다면 이제는 여기에 ‘전기가’ 포함돼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실제로 전기가 한 시간이라도 끊긴다면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지극히 한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에 거미줄을 방불케 하는 복잡한 전력망이 조성돼 있다. 전국 어디에서도 불편함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완벽한 전력공급망은 대한민국 경제가 급성장, 빠르게 선진국 반열에 들게끔 한 바탕이 됐다. 지금의 눈부신 경제성장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완벽한 전력 시스템 구축이 뒷받침됐다는 얘기다.

해마다 실핏줄처럼 퍼져있는 배전선로의 길이는 2017년 기준으로 48만1364km에 달한다. 좁은 한국 땅에 깔려있는 배전선로만으로 4만120km 정도인 지구 둘레를 12바퀴 돌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 설치된 변압기 대수만 216만8825대다. 용량만 1옥1423만6801kVA다. 지난 1995년 변압기 용량이 총 3367만7491kVA, 92만7462대 설치됐던 것과 비교할 때 약 12년 사이에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전력 서비스의 품질 역시 세계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다. 지난 2016년 기준 한국의 송배전손실률은 3%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해 일본 4%, 미국 5%, 중국 6%, 프랑스 7%, 독일 6% 등 선진국들의 송배전손실률과 비교할때도 앞도적으로 낮은 손실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고품질의 전력서비스는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배전설비 관리와 신속한 복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전은 2년마다 전국 1만7000여 전기공사업체 가운데 일정 자격을 갖춘 시공업체를 배전단가 협력업체로 선정하고 있다. 이들 협력업체들은 전국 배전설비의 복구와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도 전국 450여곳의 배전단가협력업체를 선정, 2년간 고·저압, 지중 배전공사의 적기 시공과 신속한 복구에 나서게 된다. 협력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전력시장 상황과 공사업계 환경 속에서 쉼없이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들의 안정적인 전기 사용, 공기만큼 당연해진 전기 서비스의 이면에는 이들 전기공사 국가대표들의 보이지 않는 피, 땀, 눈물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