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소방업계, 일괄발주 규탄·분리발주 촉구 궐기대회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한국소방시설협회 소속 회원들과 임직원 500여명은 7일 오후 2시 전남 목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목포종합경기장 건립공사의 일괄발주 추진을 규탄하면서 분리발주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한국소방시설협회 소속 회원들과 임직원 500여명은 7일 오후 2시 전남 목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목포종합경기장 건립공사의 일괄발주 추진을 규탄하면서 분리발주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한국소방시설협회 소속 회원들과 임직원 500여명은 7일 오후 2시 전남 목포시청 앞에서 ‘목포종합경기장 건립공사 일괄발주 추진 규탄 및 분리발주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대회사, 규탄사, 자유발언, 결의문 채택과 낭독, 목포시장 면담과 결의문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궐기대회 참가자들은 1시간30분 가량 ‘중소기업 외면하는 목포시는 각성하라’ ‘성실시공 바라면서 부실행정 웬 말이냐’ ‘대기업만 배불리는 일괄발주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목포시의 위법한 행정을 질타했다.

참가자들은 “목포시가 730억원대의 종합경기장 신축과 관련, 현행법상 ‘전기·통신·소방공사 분리발주’ 규정을 무시한 채 ‘턴키방식’을 강행하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대기업만 챙기는 목포시의 탁상행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턴키방식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것으로 대기업이 독식할 수밖에 없어 전기나 통신, 소방 등의 전문건설업체는 하도급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며 “분리발주가 이뤄지면 전문업체가 직접 입찰에 참여하고, 직접 공사를 하기 때문에 공사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통신·소방공사업계는 “하도급업체들의 경우 낙찰가의 60%대에서 시공해야 하는데도 지역 중소기업들을 외면하고 턴키발주를 강행하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목포시에 대한 의혹의 눈길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목포시가 턴키발주의 이유로 ‘촉박한 일정’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주 공정인 건축공정은 턴키방식으로 집행하면서 전기·통신·소방공사의 설계·시공부분을 분리하면 일정 지연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입찰안내서는 이미 준비가 끝났고, 전기·통신 등의 설계는 건축설계가 완료된 이후 진행되며, 전기·통신 등의 시공 역시 건축공정 중 터파기, 골조공사 등이 진행되거나 완료된 이후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목포시가 마치 턴키제도가 공기 단축과 예산 절감 등의 장점만 갖고 있는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오히려 분리도급할 경우 고낙찰률을 보이는 턴키방식에 비해 해당 공종의 시공비용을 13%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를 개최한 한국전기공사협회 1만7000여개 회원사,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1만여개 회원사, 한국소방시설협회 5000여개 회원사와 임직원은 앞으로 2차 집회와 입찰중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분리발주를 관철시킬 방침이다.

한편 전남 목포시는 전국체육대회를 대비해 오는 2022년 5월까지 대양동 산 124번지 일원에 734억원을 들여 공인 1종 종합경기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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