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가스공사・미래엔 등 참여…지역민 반발 예상

한국가스공사 인천LNG생산기지 야경
한국가스공사 인천LNG생산기지 야경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송도 LNG(액화천연가스) 기지에 100㎿급 연료전지 발전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단일 연료전지 발전시설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지역주민에게 사전에 관련 내용을 설명한 바가 없어 지역주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송도 LNG기지 연료전지 발전시설 관련 사업비는 5800억원 수준이다. 아직 건설여부가 결정된 게 아니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중심으로 한국수력원자력(29%), 한국가스공사(20%), 미래엔인천에너지(20%)가 사업비를 조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작년 9월 한수원과 가스공사, 미래엔이 송도 LNG 기지에서 해당 사업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발전시설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는 4월 나올 예정이다. 이후 내부 검토를 통해 발전시설 건설 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MOU에 따르면 해당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서울 마포 노을그린에너지(20㎿), 부산 해운대 부산그린에너지(30.8㎿) 등 비교적 근래 지어진 연료전지 발전시설보다 최소 3배 이상 크다. 현시점에서 국내 연료전지 발전시설 총 보급용량이 약 300㎿라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총 보급용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발전시설 인근 송도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최근 인근 지역인 동구 연료전지 발전시설 건립과 관련해 지역민 반대가 쇄도하는 상황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사업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는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연료전지 발전시설 입지예정지인 송도의 주민들 역시 반발하고 있다. 인근에 세계 최대 LNG 저장소 및 E1 가스저장소 등 화재 우려가 있는 대형 설비가 밀집해 있고, 남동공단, 시화공단, 영흥화력발전소 등 주민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대규모 생산·발전시설이 다수 있는 만큼 거부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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