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28일 이틀간이 정상회담을 끝내고 북미관계 남북관계는 지금보다 진일보한 관계를 맺게 됐다. 양 정상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 이어 8개월 만에 하노이에서 다시 대면한 것은 그 자체로 일정부분 성공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차 회담이 개최되기까지 수차례 난관도 있었지만 양국은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다.

정상회담이 개최되기까지 힘든 과정을 알고 있는 국민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과정에서부터 정상회담이 열리는 기간 내내, 두 정상의 입에 집중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을 끝내야 한다는 절박함과 함께 성장의 한계에 이른 국내산업의 성장동력으로 북한시장은 매력적일 것이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성과, 앞으로 관계에 대해 희망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불신과 오해의 낡은 관행이 우리의 길을 막으려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왔다”며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진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핵만 폐기하면 엄청난 경제성장을 돕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경제건설 총력집중’을 선언한 김 위원장 경제구상은 분명 한지점에 만날 것이다. 이때까지 우리는 기다릴수 있는지,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는 우리정부의 몫이 됐다. 남북관계 개선을 정략적으로 판단해 주판알을 굴리는 어떠한 세력도 이제는 복잡한 셈법을 포기해야 한다. 북한은 이념적으로 먼 거리를 두고 있지만, 경제성장률이 정체 또는 하락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성장 동력으로 북한을 바라본다면 이념이 경계를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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