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생산라인과 시험설비 위한 공간확보 차원
ESS 전용 SPD 등 신제품 개발 활발
미국지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지 공략

경기도 군포로 이전한 프라임솔루션 본사 전경
경기도 군포로 이전한 프라임솔루션 본사 전경

서지보호장치(SPD) 등 피뢰 자제 전문제조업체인 프라임솔루션(대표 박종순)이 경기도 군포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2003년 작은 사무실에서 설립한 이후 5년 주기로 사무실을 이전하며 규모를 키워나간 프라임솔루션이 경기도 안양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에서 군포의 단독 공장으로 이전한 이유는 제조라인과 시험설비를 품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식산업센터에 있으면서 혜택을 받는 것보다 단독 공장으로의 확장 이전을 통해 제조라인·시험설비를 확보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하는 게 더 낫다고 본 것이다.

프라임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도 적극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프라임솔루션 미국지사는 현지에서 가장 큰 행사(NECA Show)에 3년 연속으로 부스를 내 참가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

이에 더해 SPD를 개발할 때 UL 인증을 통과할 수 있도록 R&D를 진행하는 등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수인 UL 인증을 받기 위해 투자하는 금액만 해도 상당하다.

미국에서는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본사 확장 이전으로 한 단계 큰 도약을 이뤄낸 것이다.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종철 프라임솔루션 상무는 “국내 최초로 직류(DC)와 교류(AC) 전원 양쪽에 대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SPD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최근 ESS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SPD가 대책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으며 ESS 전용 SPD를 통해 서지나 낙뢰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S용 전력변환장치(PCS)의 DC 전원을 시험할 수 있는 시험소가 아직은 국내에 없지만 프라임솔루션은 외국에서라도 시험을 받아 UL과 IEC 인증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박 상무는 “미국, 대만, 중국에 UL 시험소가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시험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UL과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국내 최초 ESS 전용 SPD는 내년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박종철 프라임솔루션 상무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금액이 매출의 10% 이상이고, R&D 인력은 석사급 2명을 포함해 총 8명인데, 보조 인력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원 중 20%가량입니다. 제조업체가 R&D 인력을 20%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거죠. R&D에 대한 이러한 투자가 저희 프라임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프라임솔루션을 ‘얼리어답터’라고 소개한 박종철 프라임솔루션 상무는 과감한 신제품 개발과 연구인력 확충 등 자사의 R&D 분야가 가장 큰 경쟁력이자 자산이라고 힘있게 말했다.

새로운 기술을 앞장서서 받아들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내 분위기가 신제품에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R&D가 진행되고 있는 제품이 있는지 묻자 박 상무는 “SPD의 안전을 극대화한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박 상무는 “제품을 공개할 때 신기술도 같이 공개할 것”이라며 “오는 10월께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UL로부터 시험 장비를 인정받은 것도 앞으로의 행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UL 관계자가 최근 자사가 가진 시험 장비를 둘러봤습니다. 그러더니 프라임솔루션의 자체시험으로 UL 인증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인정했습니다. UL 인증을 받을 때 미국이나 대만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죠. 그만큼 시험 장비에 자신이 있습니다. 여러 기관에서 시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하고 있지만 다 거절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번씩 시험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저희 실험을 소화하기도 바쁩니다.”

프라임솔루션이 보유한 시험설비. 강화유리를 삼중으로 설치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프라임솔루션이 보유한 시험설비. 강화유리를 삼중으로 설치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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