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업체 직접 수주·시공하면 저비용·고품질·전문성·안전성 확보”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는 20일 목포시청 민원실에 목포종합경기장 신축공사와 관련, 소속 1100여개 업체가 서명한 ‘분리발주 촉구’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는 20일 목포시청 민원실에 목포종합경기장 신축공사와 관련, 소속 1100여개 업체가 서명한 ‘분리발주 촉구’ 탄원서를 제출했다.

<속보>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회장 전연수)는 20일 전남 목포시에 ‘종합경기장 신축공사 ‘턴키발주’ 방침(본지 2월 13일자 1면)과 관련,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전남도회는 소속 1100여개 업체가 서명한 탄원서에서 “무분별한 통합발주나 과도한 입찰참가자격 제한으로 대다수 중소 전기공사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목포시가 종합경기장 건립사업을 턴키방식의 설계·시공 일괄입찰로 발주하면 중소 전기공사업체들의 입찰 참여 자체가 봉쇄된다”고 토로했다.

전남도회는 이어 “전기공사에 관한 특별법인 전기공사업법은 전기공사의 경우 반드시 분리발주할 것과 위반시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분리발주 제도를 통해 전기공사기업이 직접 수주, 직접 시공할 경우 시공품질, 전문성,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회는 또 탄원서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10년 설계·시공 일괄입찰제도에 대해 입찰 심의 비리와 업체 간 담합이 빈발하고 예산낭비가 초래된다고 지적한 사실을 적시했다.

이와 함께 목포종합경기장의 전기공사는 산업시설물, 건축물, 구조물의 전기설비공사에 해당하는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시공기술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2015 광주하계U대회 경기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등의 경우 전기공사를 분리발주해 성공적으로 시공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전남도회는 최근 대형 공공공사 중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서 전기공사를 포함한 기술형입찰로 심의가 결정된 경우에도 업계와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전기공사를 분리발주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회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각종 하도급 관행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목포시가 전기공사를 분리발주해주기를 간곡히 건의한다”고 호소했다.

전남도회는 이날 목포시청 민원실에 탄원서를 제출한 뒤 목포시의회를 방문 ‘분리발주’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목포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했다.

한편 전남 목포시는 오는 2022년 전국체육대회를 대비해 대양동 산 124번지 일원에 734억원을 들여 공인 1종 종합경기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현재 국토부와 전남도의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입찰제안서를 만들고 있으며, 다음달에 ‘촉박한 일정’을 이유로 턴키방식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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