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현 회장,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및 공론화 촉구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차 원자력 국민인식조사 결과발표 및 에너지정책 합리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 박문규 교수, 송종순 교수, 김명현 교수(회장), 조병옥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차 원자력 국민인식조사 결과발표 및 에너지정책 합리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 박문규 교수, 송종순 교수, 김명현 교수(회장), 조병옥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을 현 수준과 비교해 확대하거나 유지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원자력학회(회장 김명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5~17일 3일동안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전 비중을 늘리거나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7.8%로 현재보다 줄여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 31.1%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다.

원전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확대·유지)을 내놓은 응답자 가운데서는 현행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비율이 32.3%로 가장 많았다. ‘현재보다 많이 늘려야 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17.7%, ‘약간 늘려야 한다’로 응답한 비율은 17.8%다.

부정적 답변 중에서는 ‘현재보다 약간 줄여야 한다’는 비율이 16.1%, ‘현재보다 많이 줄여야 한다’는 비율이 15.0%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8·10월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했다. 모든 질문·문항은 같다. 거의 모든 항목에서 1·2차와 3차 조사결과가 ±3.1%p 오차 범위에서 일치했다.

학회는 이와 관련,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7명꼴로 원자력 비중 유지·확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년층의 원전 선호도는 증가 추세”라고 분석했다.

김명현 회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탈원전 반대 운동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정부가 합리적 논의나 국민 의사 수렴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탈원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조속히 재개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신고리 5·6호기와 마찬가지로 공론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회는 40만 국민의 뜻을 대변해 정부에 촉구한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및 에너지전환정책의 수정을 고려하는 공론화를 조속히 시행해 우리나라에 맞는 현실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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