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설비용량 307.6㎿ 중 발전공기업이 209.29㎿
한수원 110㎿→269㎿, 남부 20㎿→138㎿, 서부 16㎿→117㎿ 등 더 늘어날 전망
LNG발전소와 시너지 크고 REC 확보에 유리...LNG발전소 벗어나기 힘들다는 한계도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6개 발전공기업이 국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2019년 1월 말 현재 전체 설치된 연료전지 설비용량 중 68%를 발전공기업들이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통해 연료전지와 수소차를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가운데 발전공기업의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규모가 앞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각 발전공기업에 따르면 현재 발전공기업들이 운영중인 연료전지 설비용량의 총합은 209.29㎿로,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발표한 연료전지 용량 307.6㎿의 68% 규모다.

이 중 한수원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경기 화성(58.8㎿)을 포함해 총 109.6㎿ 규모의 연료전지를 운영하고 있어 발전공기업 중에 가장 앞섰다.

반면 한국중부발전은 보령발전본부에 7.5㎿ 규모의 연료전지를 설치한 데 그쳐 발전공기업 중 가장 작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공기업이 운영하는 연료전지는 여기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전공기업이 건설·추진하고 있는 연료전지 규모가 총 454.76㎿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수원이 서울과 인천에 합계 159.4㎿ 규모의 연료전지를 계획·설치하고 있고,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도 규모를 10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중부발전도 리트로핏 중인 서울본부를 비롯한 주요 발전본부에 총 26.2㎿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추가한다.

이처럼 발전공기업이 연료전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기존 LNG발전소가 전력계통이나 LNG 수급 등 인프라 구축이나 인허가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연료전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 공급의무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발전공기업들은 모두 공급의무자이므로 공급의무량 확보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2.0으로 태양광(0.7~1.5)이나 육상풍력(1.0)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높은 연료전지 발전을 선호하는 것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인프라가 확보된 곳에 연료전지를 추가하는 사업은 부담이 크지 않고, 공급의무량 확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연료전지가 LNG발전소에서 얻는 시너지가 확실한 만큼 LNG발전소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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