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술인협회, 라이브러리 3만개 제작 추진

변압기와 조명, 발전기 등 주요 전력기자재를 3D로 설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BIM 단체 표준이 제정된다.

전기기술인협회(회장 김선복)는 BIM(빌딩정보모델링)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제품의 공유매개변수, 전기설비 라이브러리 제작 등 전력기자재 13종에 대한 단체표준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정상웅 기술인협회 법제연구팀장은 “인증을 받아야 하는 단체표준이 아니라 업무 편의성과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취지”라며 “기존 표준 인증기관과 이해 충돌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동안 기술인협회는 4000종이 넘는 라이브러리를 제작·배포·교육해왔으나 운영상의 한계가 적지 않아 이번에 3만개가량의 라이브러리를 표준으로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BIM 전기분야 라이브러리는 여러 업체에서 보급 중이지만 속성정보 값이 상이해 사용자 간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현장에서 업무 혼란이 초래되는 경우도 있다”며 “속성 값에 대한 공유체계 구축과 통일된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전기분야 BIM 설계를 정착하기 위해 단체표준 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IM은 정보 수집과 공유가 가능한 지능형 데이터 기술로 파일기반의 협력 및 라이브러리 관리가 가능한 3D 모델링 기법을 의미한다. 건축, 토목, 전기를 포함한 건설 전 분야에서 물리적 혹은 기능적 특성에 의해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디지털 모델과 업무 절차를 포함한다.

라이브러리는 반복적으로 활용되는 형상정보(모양)와 속성정보(규정)를 미리 제작해 모아놓은 것이다.

기술인협회가 추진하는 단체표준은 여러 사용자가 라이브러리를 제작하더라도 동일한 결과물이 나오도록 파일기반, 제작대상, 속성, 절차 및 방법을 제공한다.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서 BIM과 관련된 설계 업무에 필요한 기준을 제시하게 된다.

정 팀장은 “선진국의 경우 국가차원에서 BIM 설계를 의무화하는 추세고, 우리나라도 2012년 조달청이 500억원 이상 공사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2016년부터 모든 조달청 발주 공공공사에 BIM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인협회는 현재 단체표준 작성위원회와 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 중이며, 우선적으로 3월 말까지 변압기와 조명, 발전기 등 3종의 단체표준 초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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