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분할 이후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내달 사명 ‘NHN’으로 변경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영업이익 68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97.9%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2821억원으로 41.0%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105억원으로 무려 1165.3% 뛰었다.

이로써 NHN엔터는 2013년 8월 네이버(당시 NHN)와의 분할 이후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매출은 3858억원, 영업이익은 167억원, 당기순손실 44억원을 나타냈다.

이 기간 매출 부문별로는 게임의 경우 일본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컴파스’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가 더해져 전 분기 대비 6.9% 증가한 1151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부문 중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의 비중은 각각 67%, 33%로 분할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모바일 게임 전문사로 체질 개선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비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1% 증가한 270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페이코’, ‘NHN한국사이버결제’, ‘인크로스’ 등 주요 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결제와 광고 사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한 1449억원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에이컴메이트’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반영된 커머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1% 상승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벅스’의 실적 개선과 신규 계열사인 ‘여행박사’ 및 ‘위즈덤하우스’의 연결 편입효과로 전 분기 대비 27.2% 증가한 468억원을, 기술 사업의 경우 ‘PNP시큐어’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9.6% 상승한 2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페이코는 기존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올해는 ‘간편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보다 세밀하게 타겟팅된 대출 서비스를 포함, 페이코 포인트를 활용한 일본 및 주요 동남아 국가의 해외결제는 물론 카드 추천과 보험 채널링, 해외송금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NHN엔터 측은 지난해까지 페이코의 온라인 가맹점을 통한 거래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가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대학교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는 키오스크 기반결제, 제로페이를 통한 중소상공인 대상 결제는 물론 삼성페이의 MST 기능과 연계한 페이코-삼성페이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통해 오프라인 거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기해년 새해에는 닌텐도, 라인과 협력해 제작 중인 ‘닥터 마리오 월드’와 코미코의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미이라사육법’을 필두로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환경과 금융 플랫폼 서비스 변화에 NHN만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엔터는 다음달 29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NHN’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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