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선·수출 시장 확대 주력…영업익 80억원 목표

중견 전선업체 대원전선(대표 서명환)이 올해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다.

송재락 대원전선 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해보다 매출액 목표를 더 낮게 잡았고, 영업이익 위주로 사업 계획을 짰다”면서 “채권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판 시장은 축소하는 대신 자동차전선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경영 방침은 지난해 매출 축소와 이익확대를 통해 내실을 강화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원전선은 지난해 전년 대비 700억원가량 감소한 42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반면 10억원대에 머물던 영업이익은 30억원대로 성장했다.

송 부사장은 “올해도 시판부문은 의도적으로 더 줄일 계획”이라며 “채권관리가 어렵고 저가 수주를 지양, 영업이익 목표를 8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주간근무 체제를 도입한다. 기존 2조 2교대에서 1조 주간근무제로 슬림화했다.

송 부사장은 “고압 압출기 라인 등 특별한 공정을 제외하고는 전체 생산량 축소와 제조경비 절감 차원에서 2조 2교대 근무를 없앨 예정”이라며 “대형 공장에선 드물게 주간 근무로 전환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원전선은 캐퍼를 줄이는 대신, 자회사 대명전선은 생산량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대원전선이 올해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 전선이다.

송 부사장은 “순수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기도 하다”면서 “다른 품목은 매출 축소를 추구하지만, 자동차 전선만큼은 강력한 마켓 확대 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도 지난해 대비 50% 정도 증가한 3000만달러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TR CU 인증도 획득한 상태다.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3국이 국가별로 적용하던 개별인증은 2015년부터 커스텀즈 유니온(CU) 인증으로 통합된 상태다. 송 부사장은 “러시아뿐 아니라 주변 국가에 진입하려면 TR CU 인증이 필수적”이라며 “수출 확대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만큼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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