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단기 에너지전망보고서 발표...화석연료 비중 2년 뒤에도 60% 이상

올해와 내년 미국 유틸리티 규모 발전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화석연료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지만, 화석연료 발전이 여전히 60%를 웃돌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단기 에너지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의 총발전량 중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지난해 10%에서 2020년에는 13%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에 가동이 예정된 신규 풍력발전설비는 19GW 규모인데, 이 설비가 예정대로 추가된다면 2020년에는 미국의 총발전량 중 풍력발전 비중이 9%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수력발전보다 큰 비중이다.

같은 기간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용량도 10GW 증가가 예상되는데, 가정이나 기업체의 소규모 태양광 설비용량도 9GW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총 19GW 규모가 증가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기여한다.

반면 미국 유틸리티 규모 발전량 중 천연가스 비중은 지난해 35%에서 2020년에는 37%로 증가하는 반면 같은 기간 석탄 비중은 28%에서 24%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를 합치면 화석연료를 통한 발전 비중이 2%p 감소하지만, 여전히 60%보다 높은 비중이다.

또한 EIA는 2016년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가스화력의 발전효율이 높아지면서 천연가스 시장이 탄력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은 2010년 한 해 발전량의 45%가 석탄화력발전이었을 정도로 석탄의 비중이 높았으나, 2016년을 기점으로 가스화력발전량이 석탄화력발전량보다 많아졌다.

한편 EIA는 지난해 4.19TWh를 기록한 미국의 총발전량이 2020년에는 4.01TWh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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