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착공 2022년 완공 예정
510m에서 380m로 축소, 전망대도 꼭대기가 아닌 300m에 위치
300m 전망대는 해운대 LCT전망대보다 100m이상 낮아

부산롯데타워 조감도
부산롯데타워 조감도

10년 만에 공사가 재개되는 부산 롯데타워 규모축소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는 부산 롯데타워가 주거시설이 빠진 대신 타워 높이가 당초 계획이었던 510m에서 380m로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초 건축허가를 받을 당시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와 매립지를 포함한 4만여㎡ 용지에 전망대·콘도·호텔·오피스 등을 갖춘 107층짜리 초고층 건물을 포함한 부산 롯데타워를 건립키로 했다. 그러나 롯데는 지금까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서울 롯데월드타워 모두 주거시설이 있는 점을 들어 이유로 초고층 건물에 당초 목적에서 벗어난 주거시설(아파트)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며 부산시와 시민단체 등과 마찰을 빚었고 공사를 미뤘다

부산시는 27일 ‘부산시-롯데, 시민위해 통 크게 손잡다’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롯데를 방문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설득한 결과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높이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생략하여 빈축을 사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무엇보다 전망대 높이가 꼭대기가 아닌 300m에서 설치하는 것에 대해 건축비를 줄이려는 꼼수가 아닌가 하는 지적을 하고 있다. 300m 높이의 전망대는 해운대 LCT 전망대보다 100m 이상 낮기 때문이다.

부산 시민 이모씨는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면 당초 매립목적과도 어긋나고 교통대란도 우려되지만 최소한 호텔은 있어야 하지 않는가!" 라며 “롯데 입장에서는 사회적 책임은 다하지 않고 개발이익만 앞세운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추측되지만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뒤지지 않는 부산의 랜드 마크를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해운대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롯데가 아파트가 안 되니 높이를 확 줄이고 전망대 입장료 수입에만 의존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통 크다’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부산 시민으로서 자존심 상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진구 시민 정모씨는 “롯데가 10년을 끌어온 사업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나 그렇지 못했고 롯데를 지켜보고 감시해야 할 부산시가 합당한 요구를 하지 않고 설득하는 모습을 자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부산시 입장을 지지하는 견해도 있다.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시민은 전망대가 인근 지역보다 높아 전망에 지장이 없으면 되는 것인데 굳이 서울이나 해운대까지 비교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한편 높이 380m, 연면적 86,054㎡으로 건설 될 부산 롯데타워는 총 4,5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 될 예정이며 세부설계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롯데그룹은 이번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통해 9,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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