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공급과잉으로 올해도 ‘안갯속’
KB증권, 올해 예정 증설물량 반영 시 11만톤 추정…작년 대비 23.7%↑
작성 : 2019년 01월 17일(목) 14:42
게시 : 2019년 01월 18일(금)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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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상무부의 한국산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일몰 재심 조사 개시를 앞두고 관련 업계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그동안 OCI(관세 4.4%), 한국폴리실리콘(9.5%), 한화케미칼(8.9%)에 고율의 관세를 매겨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고순도 폴리실리콘 시장인 중국시장의 문턱을 제대로 넘지 못한 채, 장기간 공급과잉에 따른 ‘불황의 늪’을 쉬이 건널 여지가 크지 않다는 위기감이 함께한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리실리콘은 전년 대비 공급과잉이 심해질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 수요는 중국 보조금 인하정책에 따른 수요감소로 전년 대비 5.1% 줄어든 93GW로 추정된다.
올해는 미국, 인도를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수요가 늘어 지난해 대비 10% 이상 많은 110GW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백영찬 KB증권 소재 부문 연구원은 최근 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폴리실리콘 신·증설 규모는 11만톤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말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볼 때, 23.7%가 증가한 규모”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가 제시한 올해 태양광 수요증가분 112GW와 비교해도 폴리실리콘 공급이 과잉이란 분석이다.

올해 태양광 설치 수요증가가 긍정적이긴 하나, 예정된 대규모 신·증설로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찬 교보증권 정유·화학 부문 연구원 역시 예정된 증설 물량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이 더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업종에서 웨이퍼 증설 경쟁에 따른 가격 약세가 반영됐고, GCL 연 4만톤, 퉁웨이(Tongwei) 연 5만톤, 다쿼(Daqo) 연 1.2만톤 등 연간 11만톤에 가까운 폴리실리콘 증설 물량에 따라 고객사의 단가 인하 압력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PV 인사이트에 따르면 1월 둘째주 고순도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전주 대비 2.7% 내려간 kg당 9.01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10달러대 아래로 주저앉은 후 내림세가 멈추지 않는 양상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월 첫주 17.83달러에서 시작했으나, 12월 말에는 9.53달러로 마감했다. 연간 기준 46.6%가 하락한 셈이다.

업계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최소 14~15달러를 웃도는 가격을 형성해야 하지만 반년 넘게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대표적인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5% 감소한 65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08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금융권은 판매물량은 3분기 대비 21.7% 증가했으나, 증설 물량에 따른 가격하락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OCI는 자회사인 OCI파워가 카코 뉴에너지를 영업 양수하는 등 다운스트림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역시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 지연 등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조2103억원, 영업이익은 2조210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6.0%, 66.1% 감소했다. 특히 4분기 기초소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947억원,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75.3% 줄었다.

다만 DB 금융증권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셀·모듈) 제품 2위 업체인 롱지(Longi)가 공격적으로 웨이퍼를 증설하면서 웨이퍼 가격 하락세가 반영돼 수익성이 소폭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국실리콘은 지난해 11월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찰됐다. 2012년 가동을 중단한 웅진폴리실리콘 역시 매각됐으나 사업 추진 의사는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은 공급과잉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회복될 여지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중국시장 자체 수요증가와 중국 업체들의 물량 증설이 올 1분기 완료될 경우 폴리실리콘 수요 역시 증가할 예정”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가장 고품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만큼 고객사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덕환 기자 기사 더보기

hwan0324@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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