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연료전지 등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2040년께 수소차 620만대·연료전지 17.1GW 공급 달성2

정부가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 도약을 목표로 수소차·연료전지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17일 울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통부 등 관계 부처 장관, 산·학·연 관계자 등 200여명과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발전용 및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17.1GW 공급을 목표로 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수소차·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을 비전으로 한다. 추진 방향은 ▲수송, 에너지(전기·열) 등 수소 활용 확대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 ▲회색(Grey)수소에서 녹색(Green)수소로 수소 생산 패러다임 전환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수소 저장·운송 체계 확립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및 전주기 안전관리 체계 확립 등이다.

◆ 수소차, 2040년까지 620만대 양산

우선 수송(모빌리티) 분야를 살펴보면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내수 290만대·수출 3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 승용차는 2022년까지 핵심부품(막전극접합체, 기체확산층) 국산화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연간 10만대 상업 양산체계를 구축해 수소차 가격을 내연기관 차량 수준까지 인하하는 게 목표다. 보급은 지난해 1800대(내수 712대)에서 2022년 8만1000대(내수 6만5000대), 2040년 620만대(내수 290만대)까지 확대한다. 올해 신규 국내 보급 대수는 4000대 이상이다.

수소 버스는 올해 7개 주요 도시에서 시범적으로 35대를 보급한다. 이후 경찰버스 등 공공부문 버스를 수소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보급은 올해 35대에서 2022년 2000대, 2040년 4만대까지 확대한다. 수소 택시는 올해 서울에서 10대를 기반으로 시범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주요 대도시에 택시를 보급할 예정이다. 내구성은 현재 20만km에서 2030년까지 50만km 이상 성능을 개선한다. 2040년께 8만대까지 공급할 방침이다.

수소트럭 분야는 2020년 개발·실증을 시작한다. 2021년에는 청소차, 살수차, 쓰레기수거차 등 공공부문 트럭을 수소차로 교체한다. 이후 물류 등 민간 트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40년 3만대 보급을 목표로 한다.

◆ 발전용 연료전지 및 가정·건물용 17.1GW 공급

전력·열 등 에너지 분야 역시 야심 찬 보급 목표를 설정했다.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는 설비용량 15GW, 가정·건물용은 2.1GW 등 17.1GW를 공급한다.

발전용 연료전지 확대를 위해 정부는 올 상반기 연료전지 전용 LNG 요금제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도 당분간 유지해 투자 불확실성을 낮추기로 했다. 2025년까지 발전단가를 중소형 LNG 발전만큼 인하하기로 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지난해 307.6㎿에서 2022년 1.5GW(내수 1GW)까지 늘리기로 했다. 2040년 15GW(내수 8GW) 공급이 목표다.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도 2.1GW(94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민간 신축건물을 대상으로 연료전지 설치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안에 (가칭)수소경제법을 제정해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향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중장기 전담 지원 및 진흥기관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해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2040년 연간 43조원 부가가치와 42만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