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경제성 한 차원 높은 접지설비 ‘서지이터’로 시장 선도

승혜전력은 서지이터 등 차세대 접지설비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민병수 승혜전력 기업부설연구소장이 새롭개 개발 중인 모듈형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승혜전력은 서지이터 등 차세대 접지설비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민병수 승혜전력 기업부설연구소장이 새롭개 개발 중인 모듈형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전기공사 전문기업인 승혜전력이 성능과 경제성을 한 차원 높인 망형 접지설비 기술로 시장 선도에 나섰다.

접지는 쉽게 말해 낙뢰나 전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기를 땅속으로 흘려보내는 기술이다. 전류가 지상에 머물러 있을 경우 폭발을 일으키거나 사람에게 감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안전 확보를 위한 중요한 작업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망형 접지설비인 ‘서지이터’는 전기공사업계 대부분이 그동안 접지를 위해 사용해 온 봉 형태의 접지동봉이나 판 형태의 접지동판과 비교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는 게 승혜전력 측의 설명이다.

서지이터는 기존 접지동판을 가늘게 잘라 늘리고 구부린 것을 연결, 그물망 같은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승혜전력에 따르면 서지이터는 망 형태로 제작됐기 때문에 기존 동판 제품과 비교해 접촉밀도가 높다. 접지작업을 위해 서지이터를 땅속에 묻었을 때 구멍과 구멍 사이로 자갈과 흙 등이 채워지기 때문에 지형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이다.

접지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접촉면적 부분에서는 동판에 비해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밀도 면에서는 오히려 앞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준공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일정한 접지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고 승혜전력 관계자는 전했다.

기존 동판을 재가공해 망 형태로 만든 만큼 재료비도 저렴하다. 기존 접지공사 자재비의 10% 정도면 시공이 가능하다는 게 승혜전력의 설명이다. 기존 제품 대비 가볍고 시공방법도 단순하기 때문에 인건비까지 아낄 수 있다. 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얘기다.

승혜전력은 최근 시공편의를 개선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근 한전의 전주 공사에 활용할 수 있는 접지모듈 형태의 서지이터 개량형을 개발하고 있다는 게 승혜전력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전주를 심기 전 전주를 둘러싼 철망과 함께 석탄과 시멘트를 섞어 탄소성분을 함유한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다. 모듈형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단순히 제품을 쌓아놓는 과정만으로도 최대 3m 깊이까지 접지작업을 할 수 있다.

좁은 면적에서 높은 접지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전주의 경우 좁은 지역에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공간활용도가 높은 모듈형 제품을 통해 시공편의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민병수 승혜전력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설치가 더 쉽고, 성능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서지이터를 한 번 사용해 본 분들은 팬이 돼서 우리 제품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 지속적으로 접지설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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