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경제 정책 발맞춰 SOFC 시스템 위상 향상 노력”

이동원 STX중공업 연구소장이 SOFC시스템인 ‘encube(1kW)’ 제품 앞에서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원 STX중공업 연구소장이 SOFC시스템인 ‘encube(1kW)’ 제품 앞에서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다.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수소연료(현 도시가스 개질 추출방식)로 전기·열을 생산할 시 타 연료전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효율을 가진 방식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적은 설치면적과 상시 가동이 가능해 도심형 친환경발전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18개 대·중견·중소기업이 속해 있는 SOFC 산업화포럼의 회장을 수행 중인 이동원 STX 연구소장(47)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3대 전략투자로 선정한 ‘수소 경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 세미나, 토론회, 공동전시회 등 각종 포럼 행사를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0년부터 건물용 SOFC 시스템 개발을 진행한 STX 중공업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진행하는 ‘kW급 건물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실용화 기술 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동원 연구소장은 이번 사업 선정에 대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실체가 분명치 않다는 평가를 듣던 국내 SOFC 기술·제품의 위상이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TX 중공업의 1kW급 SOFC 시스템 제품인 엔큐브(encube, ‘energy box’)는 열·전력생산 효율이 45%에 달하는 고효율 제품이다. 이 연구소장은 “SOFC 주요 핵심부품 90% 이상 국산화를 달성했다”며 “연산 200대 양산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SOFC 제품 중 국내 최초로 한국가스안전공사 연료전지 규격(KGS AB934)의 설계단계검사를 통과해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KGS 검사 통과로 제품을 도시가스와 연결해 사용하는 데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소장은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STX 중공업은 encube(1kW급) 제품을 기반으로 2020년 20kW급 제품, 2025년 수백kW급 제품을 개발·양산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 선박·항공기 등 수송 분야에도 활용도가 높은 것이라는 게 이 소장의 분석이다.

이동원 연구소장은 “SOFC 연료전지는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높은 효율과 적은 면적,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여러 이슈로 연료전지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하고 다양한 에너지원과 융복합이 용이한 만큼 수소사회를 견인할 수 있는 한 축으로서 여러 협력기업과 힘을 합쳐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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