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체감생태계 표준 구축 시급…"중국 제품 의존도 낮춰야"

올해 국내 스마트홈 산업이 지난해보다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 시장 또한 두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중국 제품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국내 스마트홈 산업 동향조사 결과 요약’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산업 종사자 가운데 올해 내수시장과 수출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지난해(내수시장 32%, 수출전망 36%)보다 각각 29%p, 19%p 증가한 61%, 55%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사물인터넷(IoT) 확산과 5G 상용화, AI·스마트시티 등과 연관된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고 생활 편의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2017년 15조원을 기록했던 시장규모 또한 오는 2025년 3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TV, AI스피커 등 시장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2025년에는 스마트TV& 홈엔터테인먼트 시장비중이 59%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국내 스마트홈 산업의 경쟁력은 5점 만점에 3.05점으로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제품(H/W, S/W) 경쟁력은 우수하나 서비스의 경우 다양한 시나리오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부족과 부품의 중국 의존도 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홈 활성화 시점을 3년 안으로 전망하는 한편 산업활성화를 위해 개방형생태계 표준이 우선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50%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융합제품·서비스 개발(39%), 기업간 협업·정보공유(33%), 전문인력 육성(30.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정책 부문에서는 인증·실증테스트 지원(38%), R&D자금 지원(32%), 전문인력 양성·보급(28%), 표준화·개방형 플랫폼 지원(24%) 등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에서는 스마트홈에 대한 인지도가 약 75.2%로 나타났으며 이용률은 약 68%였다.

소비자들은 향후 스마트융합가전(IoT가전), 홈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높은 반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제품·서비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약 3.7점으로 다소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초기도입비용이나 이용료에 비해 품질수준이 소비자의 눈높에 미치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스마트홈 유관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 스마트홈 종사자 1만1577명 중 200명이 온라인·전화 설문(SNS, 이메일 등)등을 통해 응답했으며 스마트홈 사업 연관 기업체 7만7158개 주요기업 100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관계자는 "스마트홈은 소비자들에게 주거생활에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제품 및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제품 및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조금 부족한 점이 있다"며 "기업들은 소비자 눈높이와 요구사항에 맞춘 스마트홈 서비스 제품 및 환경 구축해야 하며 정부는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실증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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