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GS칼텍스 사장-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지방 공장·기술硏 릴레이 방문
들렀다 가는 곳 NO…직원 소통의 장 OK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이한 유화 업계 신인(新人) CEO가 선택한 신고식 스타일은 ‘현장경영’이다. 본사 산하의 연구소·공장 등을 방문하며 소통 행보에 나서고 있다.
GS그룹 4세대 경영의 신호탄을 쏴 올린 허세홍 신임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일 취임한 후 첫 행보로 10~11일 각각 대전 기술연구소와 여수공장 방문을 선택했다.
허 사장은 11일 오전 여수공장 MFC(Mixed Feed Cracker·올레핀생산시설) 부지를 찾아 건설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철저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GS칼텍스에 따르면 올해 착공 예정인 MFC가 오는 2021년 완공되면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확보한다.
또 허 사장은 전날인 10일에는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단순히 둘러보는 행보를 지양하고 연구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대화를 나눈 뒤 연구 시설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기술연구소가 회사 경영 기조인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 달성을 위한 올레핀생산시설(MFC)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달라”며 “고부가 화학·소재 등 미래성장 사업 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위한 깊은 연구를 통해 우리만의 핵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질적 성장’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영 기조 달성을 위한 실행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구성원 간 진정한 ‘소통’을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언제든 적극적으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의견을 개진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허 사장은 2일 시무식에서도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공장, 본사, 해외 사업장 등 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세밀하게 살펴본 결과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과거의 현장 경험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겸허한 자세를 갖고 기존의 방식을 새롭게 하는 변화를 이끌어 가 달라”고 당부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 BU장의 후임으로 롯데케미칼 사령탑에 오른 임병연 대표이사 부사장도 새해 주요 일정으로 현장을 택했다. 임 부사장은 여수공장(3일), 울산공장(4일), 대산공장(7일), 대전연구소(9일)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임 부사장은 공장과 컨트롤 룸(조정실)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19년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도전에 부딪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부터 전심전력(全心全力)으로 모든 일에 임할 예정”이라며 “직원들과 함께한다면 한 단계 도약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