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GMP’, 폭스바겐 ‘MEB’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 대응 준비

폭스바겐이 지난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일렉트릭 포 올’ 전략을 발표하고,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이 지난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일렉트릭 포 올’ 전략을 발표하고,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EV) 전용 플랫폼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면 비교적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각종 하드웨어 기기 탑재와 부품 교체가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20년 ‘일렉트릭-글로벌 모듈러 플랫폼(E-GMP)’ 기반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현대차는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극대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장거리는 물론 고성능까지 한층 진화된 모델 출시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E-GMP 기반의 전기차에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인 ‘스타일 셋 프리’ 경험 전략을 처음 반영하고 자율주행 등 기술 발달에 따라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운전만 하던 제한된 경험에서 벗어나 디지털 공간, 움직이는 사무실, 편안한 휴식 공간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모듈러 일렉트릭 드라이브(MEB) 플랫폼’을 통해 완벽한 커넥티드 기능을 갖춘 대중적인 전기차를 내놓을 방침이다. 올해 말부터는 츠비카우 공장에서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ID시리즈를 생산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MEB 플랫폼 설계 덕분에 대용량 배터리를 차량 바닥 면에 설치할 수 있어 훨씬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행거리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내 자동차 스타트업 모헤닉게라지스는 2017년 전기차 오픈 플랫폼 1.0 버전에 이어 지난해 9월 2.0 버전을 공개하는 등 ‘모헤닉 EV 오픈 플랫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적용한 첫 모델 ‘모헤닉Ms’의 첫 주행 테스트를 마쳤다.

모헤닉Ms는 4개의 바퀴를 각각 독립 제어하는 4×4 인휠모터 기반의 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올해 프로토타입 2.0 버전을 개발해 오는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제품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모헤닉게라지스는 자사의 오픈 전기차 플랫폼을 이용하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각자가 원하는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전기차를 다품종, 소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최적의 설계로 공간 구성과 성능 효율을 높이는게 중요하다”며 “전기차 플랫폼은 차량 단가를 낮추는 것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결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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