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학 올인’ 카드, 무술년 독박패(牌)…4분기 ‘흐림’ 유발
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 영업이익 급(急)내림세
임병연 신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스페셜티로 승부수”
작성 : 2019년 01월 10일(목) 13:54
게시 : 2019년 01월 11일(금)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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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울산 EVA 증설라인(제공: 뉴시스)

무술년(戊戌年) 석유화학 업계의 기초화학 일변도 경영은 패착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도 ‘흐림’이다.

1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3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기록이라는 분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초화학 분야의 약세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한화큐셀코리아 흡수합병으로 태양광·리테일(소매) 부문에서 전(前)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기초소재 부문의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료가격의 차이)가 줄었고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세전(稅前) 이익도 자회사 정기보수 진행과 일부 자산의 손상차손(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유형자산의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 발생 가능성 확대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9.8% 감소해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600억원에도 밑돌 것”이라며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도 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2%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구체적인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고가(高價) 원재료 투입 효과로 인한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EVA(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PVC(폴리염화비닐)’ 등 폴리머 제품 스프레드 축소 ▲지난해 상반기 높은 마진율을 기록한 ‘TDI(톨루엔 디소시아네이트·가성소다)’이 가격의 급락세 등이 꼽혔다. 또 공급 과잉 현상으로 인해 폴리실리콘의 적자 폭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 보는 롯데케미칼의 실적 전망도 비슷하다. 현대차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2018년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 및 부정적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로 시장 컨센서스(합의)를 하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유안타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2000억원 전후로 본다고 예상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207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35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정기보수, 설비 트러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스프레드 약화 등이 동시에 겹치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 5036억원과 전년 같은 분기 7165억원에 비해 각각 56%와 69% 급감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박스권(주가가 일정한 가격 안에서만 오르내리는 현상) 하단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범용석화제품 사이클 내림세가 이어져 실적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에틸렌,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 범용석화제품의 사이클은 올해 중반 바닥에 도달한 후 아주 천천히 회복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에틸렌 신규 증설 규모가 지난해 577만t에서 올해 1150만t, 내년 682만t 등으로 늘어나면서 연간 수요 증가분 550만t을 크게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롯데케미칼을 이끌게 된 임병연 대표이사 내정자는 전기신문과의 통화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언급했다. 임 내정자는 “어려워진 시황을 극복하기 위해 스페셜티 개발에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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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b@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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