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하이텍, 투광조명 한 품목으로 100억 넘겨
전체 매출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4602억원 그쳐

2018년 조명 분야 공공조달시장에서 솔라루체가 5년 연속으로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 스포츠용 LED조명 전문기업 성진하이텍은 투광조명 한 품목으로만 매출액 100억원을 넘기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 집계에 따르면 솔라루체는 2018년 전체 매출 4602억원 중 4.65%에 해당하는 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솔라루체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으로 수주액 1위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다지는 데 성공했다.

솔라루체는 조달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쌓은 신뢰가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점을 보였던 실내조명 분야는 효율과 유지관리, 가격적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인지도를 높였고, 부족했던 실외조명은 다양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힌 전략이 적중했다.

수주액 2위는 파인테크닉스가 차지했다.

파인테크닉스는 전체 매출의 4.47%에 해당하는 206억원을 수주하면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랐다.

파인테크닉스는 2017년 대비 솔라루체와의 점유율 차이를 근소하게 좁히면서 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성공한 해로 평가된다.

2017년 솔라루체는 전체 6.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위 5.14%와 1%p이상 격차를 벌렸던 것과 비교했을 때 2018년은 격차를 0.2%로 좁히면서 2019년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특히 책임경영과 이익경영이라는 사업 목표하에 신속하고 정확한 고객 대응, 제품의 품질향상, 우수조달제품 출시 등 다양한 판매 전략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일일렉콤은 164억원(3.56%)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파인테크닉스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17년 정부의 추경예산안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면서 3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성적과는 달리 2018년은 비교적 힘든 한 해를 보냈다.

4위는 138억원(2.99%)의 매출을 기록한 에이펙스인텍이, 5위는 129억원(2.81%)을 기록한 금경라이팅이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6위를 기록한 성진하이텍은 투광조명 한 품목만으로 104억원(2.26%)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매출 10위권 내의 상위 기업 대부분이 LED실내조명과 실외조명 등 6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성진하이텍은 LED투광조명 하나로만 매출액을 올려 투광조명 시장의 독보적인 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도 젬이 103억원(2.25%)으로 7위, 블루싸이언스가 98억원(2.12%)으로 8위, 후지라이테크가 72억원(1.55%)으로 9위, 엘이디라이팅이 66억원(1.43%)을 기록하면서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한편 조명 분야의 공공 조달 시장은 2017년 대비 전체 매출이 대폭 감소하며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한 해로 남았다.

2017년 나라장터 전체 매출이 5963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2018년은 약 30%가 감소한 4602억원에 그쳤다. 1360억원이 줄면서 지난해 업계 전반에 걸쳐 실적 부진을 겪었던 상황이 수치상으로 입증된 셈이다.

조명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프로젝트로 꼽혔던 서울시 교육청 사업과 국방부 교체사업, 도로공사 사업 등이 잡음을 겪었고, 건설 시장이 침체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이번 2019년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 전체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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