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 이상 강진에도 끄떡없어…유입식 변압기에도 확대적용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3차원 면진형 몰드변압기.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3차원 면진형 몰드변압기.

현대일렉트릭이 세계 최초로 3차원 면진형 몰드변압기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대표 정명림)은 교량 부품 전문 기업인 에스코알티에스(대표 조영철)와 협업해 지진파의 수평·수직 성분을 모두 고려한 3차원 면진형 몰드변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제품은 지진인증 허용기준의 하나인 ICC-ES AC156 기준에 따라 코라스(KOLAS) 인정기관인 국립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검증이 이뤄졌다. 자체 복원력이 우수한 3차원 면진시스템을 몰드변압기에 적용해 연속적인 지진 충격에도 면진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MMI(Modified Mercalli Scale, 수정 메르칼리 진도) 11에 상당하는 지진에도 몰드변압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특수소재를 사용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면진(免震)기술은 내진(耐震) 및 제진(制震)과 더불어 지진발생에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로, 지반과 기기를 분리해 지진력이 기기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이는 기기 자체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함에 따라 지진에 대한 기기 보호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면진형 몰드변압기는 국제 건축구조기준인 UBC(Uniform Building Code)에서 정의한 지진 최대 위험도 계수 zone 4의 기준을 충족해 규모 8~9 이상의 강진에서도 면진성능을 발휘한다. 또 UBC에서 규정하는 가장 가혹한 조건에 해당하는 상황에서도 지진하중 기준을 만족해 고난도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현대일렉트릭은 기존 내진형 몰드변압기와 더불어 세계 최초로 면진형 몰드변압기를 개발함으로써, MMI 11에 상당하는 지진으로부터 몰드변압기를 보호할 수 있는 2개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됐다. 전력기기 면진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당사는 에스코알티에스와 수차례 기술 협의를 통해 기존보다 더 강력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건물의 높이에 상관없이 설치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면진형 몰드변압기를 개발했다”며 “이번 개발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유입식 변압기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국내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