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2% 증가, 수출 134억 달러 예상

올해 국내 전기산업 생산액은 42조원, 수출액은 134억달러 규모로 전망됐다.

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는 2일 ‘2019년 전기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기산업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34억24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액은 2.5% 증가한 119억달러로 점쳤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5억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생산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42조원으로 전망했다.

내수부진으로 건설과 설비투자 및 사회 SOC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의 전원설비 확충 사업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의 송변배전설비 투자는 줄어드는 반면, 신재생 및 고효율 설비투자, 선박용 전력기자재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산업진흥회는 “지난해 4분기부터 한전의 연속적자에 따른 예산절감으로 인해 발주물량이 감소하고 내수부진으로 전반적인 투자 위축이 예상된다”면서도 “미국의 견고한 제조업 성장세,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의 전원설비 확충사업 등으로 수출용 생산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품목별 생산액은 배전 및 제어기가 6조2090억원으로 가장 많고 원자로 및 전기로 5조6910억원, 차단기 3조9460억원, 변환 및 안정기 3조1460억원, 발전기 2조6960억원 등이다.

수출 시장은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으로 자원부국의 인프라 투자 재개, 중동과 중남미 일부국가의 내전 종식 및 도시재건 사업, 4차 산업혁명을 겨냥한 고효율 자동화 기기 및 신재생 기기 수요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미중 통상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교역량 위축, 신흥국 자금 이탈, 다국적기업의 직접 투자 축소, 외환시장 악화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됐다.

전기진흥회는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북미 지역에 대한 수출이 예상되고, 인도와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변압기와 발전기 품목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고른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진흥회 회원사 110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생산과 내수가 모두 악화될 것이라고 본 견해가 절반을 웃돌았다.

생산 악화는 53.8%, 보통은 20.5%, 호전은 25.6%였다. 내수 악화도 71.8%에 달했고 보통 15.4%, 호전 12.8%로 파악됐다. 설비투자 전망은 보통이 71%로 가장 많았고, 호전 7%, 악화 20% 순이었다.

또 기업들의 77%는 올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을 3~4% 이상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수출 우선지역으로는 아시아 72%, 미주 15%, 중동 15%, 유럽 3%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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