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트림에 2-2-3 좌석 배치로 밴 같은 공간성 확보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캐빈 토크 등 편의 기능 눈길

혼다의 ‘뉴 파일럿’ 엘리트 트림을 타고 충청남도 당진시 해어름카페에서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까지 편도 80km 구간을 운전해봤다.
혼다의 ‘뉴 파일럿’ 엘리트 트림을 타고 충청남도 당진시 해어름카페에서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까지 편도 80km 구간을 운전해봤다.

혼다의 ‘뉴 파일럿’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태우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게 만드는 패밀리카였다.

이번 시승 차량은 이른바 3.5세대라고 불리는 뉴 파일럿의 엘리트 트림이었다. 아직 미혼인데도 불구하고 차 때문에 결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처음이었다.

뉴 파일럿 엘리트는 2-2-3 좌석 배치로 2열 공간이 돋보이는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5005×1995×1795mm, 축거(휠베이스) 2820mm다. 공차중량은 1965kg이다.

일전에 8인승 이전 버전을 타본 적이 있어 비교해보자면 일단 디자인은 더욱 세련돼졌고 탑승객 모두에게 한층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혼다 센싱(CMBS, ACC, LKAS, RDM, BSI, CTM)이 기본 적용됐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핸즈 프리 기능이 포함된 파워 테일게이트도 추가됐다.

혼다 ‘뉴 파일럿’은 후면으로 이어지는 측면 캐릭터 라인과 루프레일이 역동적으로 디자인 됐다.
혼다 ‘뉴 파일럿’은 후면으로 이어지는 측면 캐릭터 라인과 루프레일이 역동적으로 디자인 됐다.

외관의 경우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 ‘플라잉 윙’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다이내믹한 스키드 플레이트와 범퍼를 통해 당당하고 견고한 인상을 풍긴다. 새롭게 적용된 인라인 타입의 풀LED 헤드램프가 탑재됐고, LED 안개등 및 턴 시그널이 채용됐다.

또 측면 볼륨감을 풍부하게 살렸으며, 사이드 가니쉬에 크롬 엑센트 디자인이 들어갔다. 후면부 LED콤비네이션 램프는 기존 레드 컬러였던 방향지시등이 신규 컬러인 앰버색 LED로 바뀌었고, 하단 범퍼 부분에 넓게 자리잡은 크롬 데코가 차량을 더욱 커 보이게 했다.

혼다 ‘뉴 파일럿’의 센터페시아는 USB 포트와 파워 아울렛을 통해 운전자 및 탑승자의 스마트 기기 편의성을 강화했다. 2열 센터 콘솔에도 AUX단자와 충전용 USB 단자 2개가 설치됐다.
혼다 ‘뉴 파일럿’의 센터페시아는 USB 포트와 파워 아울렛을 통해 운전자 및 탑승자의 스마트 기기 편의성을 강화했다. 2열 센터 콘솔에도 AUX단자와 충전용 USB 단자 2개가 설치됐다.

인테리어는 예전보다 조금 다듬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7인치 멀티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TFT 디지털 계기판 중앙에 넣어 시인성을 향상시켰고, 한글 지원 안드로이드 기반의 8인치 정전식 디스플레이로 사용성을 향상시켰다.

2열 천장에는 10.2인치 모니터가 달렸는데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을 통해 멀티미디어 감상이 가능하다. RES용 리모콘과 무선 헤드폰도 함께 지급된다. 1열 탑승객의 목소리를 마이크를 통해 2·3열의 스피커 및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캐빈 토크 기능도 눈에 띈다.

시승 코스는 충청남도 당진시 해어름카페에서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까지 편도 80km 구간이었다. 차량에 탑승해 시동을 걸고 기어 레버를 찾았는데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돼 있었다.

혼다 ‘뉴 파일럿’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혼다의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넉넉한 승차공간을 확보했다. 3열에 성인 3명이 탈 수 있고 2열 시트를 운전석 및 조수석 보다 조금씩 높은 구조로 설계해 모든 탑승자들에게 더 넓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혼다 ‘뉴 파일럿’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혼다의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넉넉한 승차공간을 확보했다. 3열에 성인 3명이 탈 수 있고 2열 시트를 운전석 및 조수석 보다 조금씩 높은 구조로 설계해 모든 탑승자들에게 더 넓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뉴 파일럿은 혼다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전자식 구동력 배분 시스템인 i-VTM4를 통해 강력한 AWD 성능을 갖췄다. V6 3.5리터 직접분사식 SOHC i-VTEC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고, 혼다의 독보적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최고 출력 284ps/6000rpm, 최대 토크 36.2kg·m/47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뉴 파일럿은 대형 SUV라고 믿기 어려운 부드러운 변속과 흔들림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또 운전조건에 따라 기통 모드를 변환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 VCM을 적용해 높은 출력과 연비(복합 8.4km/l)를 나타냈다.

특히 2단 기어 출발 기능이 활성화 돼 휠스핀을 억제하고 완만한 가속감을 제공해 차량 출발시 안정감을 선사한다. 응답성 역시 향상돼 보다 직관적으로 작동하는 아이들 스톱 시스템을 탑재하고 엔진 재시동시 발생하는 소음을 감소시켜 안락함을 더했다.

혼다 ‘뉴 파일럿’은 6:4 분할이 가능한 3열 시트를 접으면 1325리터, 2·3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2376리터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혼다 ‘뉴 파일럿’은 6:4 분할이 가능한 3열 시트를 접으면 1325리터, 2·3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2376리터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뉴 파일럿은 프런트 방음 유리와 삼중 도어 실링을 적용한 윈드 실드 뿐 아니라 1·2열 도어 유리에 어쿠스틱 글래스를 적용해 주행 소음을 대폭 개선했다.

뉴 파일럿의 완전 독립식 서스펜션 구조는 정교한 댐핑과 스프링 탄성율을 통해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핸들링을 보여준다.

전방의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타입으로 뛰어난 코너링 능력을 제공하며, 후방은 멀티 링크 트레일링 암 리어 서스펜션으로 노면으로부터의 진동과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한다.

한편 뉴 파일럿의 가격은 8인승 모델이 5490만원, 7인승 엘리트 트림이 59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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