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수시장 진입업체 최대…수주전 치열

올해 전력량계 관수시장은 진입 업체들이 역대 최대로 늘어나며 치열한 수주경쟁이 벌어졌다. 40여개의 업체들이 한전입찰에 참여해 처음으로 모든 전력량계 품목에서 조합체제가 무너졌다. 특히 주택용(Ea타입) 전자식 전력량계는 2016년 한전 연간단가 입찰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조합체제가 깨지는 이변이 발생했다. 상가·공장용(G타입) 전자식 전력량계는 이미 지난해 조합체제가 붕괴된 바 있고, 올해 역시 개별경쟁 방식으로 치러졌다. 업체들의 난립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됐고, 낙찰가는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민수시장은 피에스텍과 옴니시스템이 전체 시장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양강구도가 안착되는 모양새다. 올해까진 건설시장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력량계를 포함한 스마트미터의 시장파이도 늘었다. 하지만 내년부터 건설경기의 악화와 한전의 발주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전력량계 업계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한전입찰에도 판도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승강기시장의 올해 가장 큰 이슈는 내년 승강기시설안전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업계의 반발과 승강기설치공사 도급비 협상으로 요약된다. 승강기업계는 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시행령 개정안이 과도한 규제라며 지난 7월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정부가 업계와의 협의에 나서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승강기설치공사 업계에선 2019년도 도급비 인상을 놓고 메이저기업들과의 줄다리기 협상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협상결과에 따라 내년 먹거리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도급비 협상은 설치공사업계의 최우선 과제다. 가장 먼저 현대엘리베이터와 내년 도급비를 감축하는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나머지 메이저기업들과의 협상은 해를 넘겨 내년 초에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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