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미 운영지원팀장, 중증장애 딛고 초경량비행장치 실기시험 합격

이정미 우정사업정보센터 사무관
이정미 우정사업정보센터 사무관

우정사업본부에 첫 여성 사무관 ‘드론조종사’가 탄생했다.

지난 1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최한 초경량 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자 자격시험에서 우정사업정보센터 이승미 사무관이 최종 합격했다.

이날 합격한 이승미 사무관은 바쁜 업무를 수행하는 가운데서도 틈틈이 공부를 지속해 항공법규와 항공기상, 비행이론·운용 등으로 이뤄진 1차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이 팀장은 주말을 이용해 자격 취득에 필수 조건인 드론비행 공인 20시간을 이수하는 등 2차 실기시험을 위한 드론조종 연습에 몰두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처럼 일어서서 조종기를 잡고 드론 조종을 못하고 휠체어에 앉아서 조종해야하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지상활주와 공중·착륙조작 등으로 구성된 2차 실기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첫 실기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에 굴하지 않고 겨울 한파를 이겨내며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18일 치러진 두번째 도전에서는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우정사업본부 여성 사무관 첫 드론조종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이승미 사무관은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3년 UCI 스페인 월드컵 동메달리스트이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으며, 다큐멘터리영화 ‘바이크레이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활기찬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이 팀장은 “우정사업본부에서도 우편물 드론배송을 이미 시범 운영했다”며 “앞으로 드론산업은 다방면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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