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과천, 인천 계양을 '3기 신도시'로 19일 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정부청사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국토부는 100만㎡ 이상 4곳(12만2000호), 100만㎡ 이하 6곳, 10만㎡ 이하 31곳에서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대규모 택지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 인천 계양 등 4곳으로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하다. 서울 경계로부터 2㎞이내 신규택지로 대부분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그린벨트에 해당한다.

이들 4곳은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입지해 있으며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기존보다 2배이상의 광역교통개선부담금(사업비 20%)이 투입되며 입주시 교통불편이 없도록 2년 빨리 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내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마치면 2021년부터 주택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볻인다.

남양주 신도시는 1134만㎡· 6만6000호 규모로 진접·진건읍, 양정동에 위치한다.

GTX-B역과 진접선 풍양역 신설 및 수퍼(Super)-BRT(10km, 수소버스)를 연결할 계획이다. 또한 별내선 연장(별내역~진접선)을 지원하고, 경의중앙선역 신설(왕숙2지구). 주변 상습정체교차로를 입체화하는 한편, 수석대교를 신설(남양주 수석동~하남 미사동)한다.

국토부는 GTX-B역을 신설하면 서울역까지 15분, 청량리역까지 10분이 소요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남 신도시는 649만㎡·3만2000호 규모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등에 위치한다.

서울도시철도 3호선을 연장하고 서울~양평고속도로 시공 및 하남IC~상사창IC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단지내 BRT도 신설(하남시청~사업지)한다.

서울 3호선 연장으로 수서역까지 20분, 잠실역까지 3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계양 테크노밸리는 335만㎡·1만7000호 규모로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에 위치한다.

인천1호선(박촌역)∼김포공항역 신교통형 S-BRT를 신설(8㎞)하고 국도39호선을 확장(벌말로 9㎞, 4→8차로)한다. 인천공항고속도로 IC 및 드림로 연계도로도 신설해 검단지구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개선(10분 단축)할 계획이다. 청라~가양간 BRT와 사업지 간 BRT도 신설한다.

S-BRT와 주변 역사 연계로 여의도까지 25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과천 신도시는 155만㎡·7000호 규모로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에 위치해 있다.

GTX-C를 조속히 추진하고 과천~우면산간 도로를 지하화하며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를 신설(왕복 4차로)한다. 과천~송파간 민자도로 노선도 확장·변경(3.4km, 추가사업비 부담)한다.

도로 개선으로 고속터미널까지 약 15분, 양재까지 약 10분이 단축될 것이라는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한편 부천 역곡(5500호), 고양 탄현(3000호), 성남 낙생(3000호), 안양 매곡(900호)에서는 장기 미집행 공원부지를 활용해 중소규모의 택지가 조성된다. 국공유지(24곳), 유휴 군부지(4곳), 장기미집행 공원부지(4곳) 등이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군부대와 군관사 부지를 개발해 2400호가 공급된다.

아울러 노량진 환경지원센터와 석관동 민방위센터, 서울의료원, 동부도로사업소, 수색역과 금천구청역 등 서울 도심 국공유지 17곳이 활용돼 1만4600호의 주택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노후 저층 공공시설을 재건축해 공공시설 및 공공주택을 함께 짓는 복합개발로 모두 7곳에서 500호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상업지역 주거 용적률 및 역세권 용도지역 상향을 허용해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새롭게 공급하는 주택은 3만호 이상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신도시 선정에 결정적 역할

정부가 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는 서울과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이 지나가는 지역에 기업과 문화시설 유치 등 자족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3기 신도시 ▲남양주 ▲하남 ▲인천계양 ▲과천 등 4곳중 3곳이 GTX 신설 노선 인근으로 정해졌다.

남양주시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원에 6만6000호가 들어서는 '남양주 양숙지구'(1134만㎡)는 GTX B 노선을 중심으로 자족용지 약 140만㎡를 조성해 기업과 문화시설을 유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지역은 별내선 연장(별내역~진접선·3.0㎞), 경의중앙선역 신설 등이 예정돼 있고 아직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GTX-B 노선이 신설될 경우 서울역까지 현재 1시간30분이상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15분(청량리역 10분)으로 단축된다.

남양주시는 또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중심으로 ESS(에너지 저장시스템), 정보통신·사물인터넷·미래형자동차, R&D단지, 부품산업 등 첨단산업과 문화예술 창작단지, 청년 연극단지 등 공연장 설치, 문화예술컨벤션센터 등을 연계 추진키로 했다.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 일원에 7000호를 짓는 '과천지구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또 단지 입주민들이 노선신설이 추진중인 '과천위례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사업시행자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할 계획이다.

과천시는 지하철4호선 선바위역, 경마공원역, 대공원역 등 주변에 가용면적의 47%(약 36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해 서울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 등과 연계한 복합쇼핑테마파크, 양재천변 복합 친수공간 및 환경&창의교육 물순환테마크 등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등 일원에 3만2000호가 들어서는 '하남 교산'지구(649만㎡)도 지하철 3호선 연장선과 GTX-B 노선 신설 지역에서 선정됐다. 또 단지내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신설해 출퇴근시간을 단축키로 했다. 서울 3호선 연장으로 수서역까지 20분, 잠실역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

북측에는 자족용지 약 92만㎡ 배치해 기업을 유치하고 광주향교 및 남한산성 등 문화재와 연계한 한옥마을, 백제문화 박물관, 역사문화공원/탐방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에 1만7000호를 공급하는 '인천계양 테크노 밸리' 지구(약 335만㎡)는 BRT 신설을 통한 도심권 접근이 가능하도록 신도시 계획이 짜여졌다.

현재 이 지역은 신교통형 S-BRT(인천1호선 박촌역∼김포공항역·8㎞) 신설, 청라~가양간 BRT 등이 예정돼 있다. S-BRT와 주변 역사 연계로 여의도까지 25분 소요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가용면적의 49%(약 90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해 기업 유치와 박촌역 등 인근에 복합문화시설, 청소년미디어센터 등 문화소통시설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각에서 자족도시와 광역교통망이 상충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신도시를 개발하면) 서울 이주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원할한 교통편의성을 중요하게 봤다"면서 "자족도시를 만든다고 모든 시민들의 (욕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양립해서 추진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