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자간담회서 밝혀, 화웨이 소스코드 인증기관에 제출 완료
5G 슬로건 '일상을 바꿉니다' 제시

하현회 부회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G 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이 화웨이의 5G 장비 보안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섰다. 국제 검증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보안 검사를 내년 중으로 공개하겠다는 강수를 내세웠다.

하현회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와 (5G 장비의) 보안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향으로 명백하게 의견 일치를 이루고 있다"며 "화웨이는 이미 스페인에 있는 국제 CC(공통평가기준) 인증기관에 보안인증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LG 유플러스는 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중국 화웨이를 선정했다.

그러나 화웨이 장비들을 둘러싼 보안문제가 터지며 여론이 악화되자 이날 간담회에서 하 부회장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다.

그는 "화웨이는 소스코드와 각종 기술관련 자료를 이미 넘겨줬다"며 "현재 본격적으로 장비에 대한 보안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마 내년 만료 시점에서 전문가 및 언론이 보안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는 걸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를 둘러싼 보안 논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는 전 세계 약 170개국 이상에서 통신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어떤 국가에서도 장비에 대한 보안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이날 5G에 대한 슬로건으로 ‘일상을 바꿉니다’를 제시했다.

5G 상용화에 대한 소비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소비자의 일상부터 5G를 적용해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김세라 PS부문 마케팅 상무는 "기술의 변화만 아니라 기술이 만들어낼 내 생활의 변화를 가치로 삼았다"며 "단순히 먼 미래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소비자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LG 유플러스의 슬로건은 이날 함께 공개된 광고영상 6편에서도 드러났다.

광고영상은 직장생활에 치여 미뤄오던 서커스 공연을 VR(가상현실)로 집에서 즐기고, 몇 시간 동안 기다리고도 멀리서 뒷모습만 바라보던 아이돌을 AR(증강현실)로 내 방에서 만나는 내용이다. 또 육아를 위해 온 몸으로 쇠똥구리 흉내를 내던 아버지 또한 AR을 통해 아이와 함께 거대한 공룡을 감상하는 모습도 담았다.

김 상무는 "5G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고객에게 공감하는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5G를 통해 차근차근 고객들의 일상이 변화할 수 있다면, 소통할 수 있다면 가치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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