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관한 부정적 인식 바꾸는 첨병 역할 할 것"

서울 알로프트 호텔에서 열린 ‘2018 조명디자이너협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에서 참석한 회원들이 협회 주요 행사와 성과 등에 대해 보고 있다.
서울 알로프트 호텔에서 열린 ‘2018 조명디자이너협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에서 참석한 회원들이 협회 주요 행사와 성과 등에 대해 보고 있다.

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가 17일 제7대 회장으로 홍승대 신안산대학교 교수를 선임하고 2019년 희망찬 새 출발을 알렸다.

조명디자이너협회는 서울 알로프트 호텔에서 회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홍승대 교수를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에 추대했다.

협회는 2002년 설립돼 한국과 중국, 일본의 조명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아시아조명디자인포럼’을 주도하고 서울시 LUCI 회장국 선임에도 기여하는 등 국내 유일한 조명디자이너 전문가 단체로 발돋움해왔다.

하지만 국내 조명디자인 산업의 제한적 발전과 젊은 디자이너 육성 등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다가오는 2019년 1월부터 2년 동안 한국 조명디자이너 산업을 이끌어갈 홍승대 신임 회장에게 당선 소감과 앞으로 계획을 간략히 들어봤다.

(미니인터뷰)홍승대 신임 조명디자이너협회 회장

“무척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디자이너의 위상을 높이고 조명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개선해나가는 첨병 역할을 하겠습니다.”

홍승대 회장은 서울시를 비롯해 세종시, 대전시 등에서 빛공해 환경영향평가를 총괄하고 빛공해 간편 측정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빛공해 분야 최고의 권위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홍 회장은 조명 산업의 발전과 디자이너의 위상 강화를 위해 빛공해의 정확한 정의를 내리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빛이 공해라는 인식으로 조명 산업 자체가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한국의 주요 산업과 밤 문화를 생각하면 광고용 조명은 화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명디자이너들이 바라보는 조명과 광고물 등으로 인한 빛공해는 엄연히 다른 개념에 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명은 곧 빛공해라는 식으로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있죠. 이런 고정관념들이 계속된다면 조명을 디자인하는 직업 자체가 자칫 화려함만 부각시키는 부정적인 시각에 함몰될 수 있습니다.”

홍 회장은 산업과 디자이너의 발전을 위해 시민과 정부의 인식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명디자이너를 전문 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가 자격으로 등록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조명을 전문으로 하신 교수님들과 현업 종사자들은 조명디자이너를 하나의 전문 인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 범위 내에 속하는 것이 핵심이죠.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장기적 계획을 잡고 기반을 닦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