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마지막 고객가치혁신안 발표…데이터로밍 요금제 가입 고객 대상

1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김남호 로밍사업팀장이 T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해외 로밍 음성통화 무료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김남호 로밍사업팀장이 T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해외 로밍 음성통화 무료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고객가치혁신안의 마지막 카드로 무료 해외 음성로밍통화를 발표했다. 해외 음성망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1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T전화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SK텔레콤은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을 차감하지 않도록 해 고객의 데이터 부담을 덜었다.

로밍고객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로밍고객이 T전화를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다. 또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에서 한국간 음성통화는 물론, 고객이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요금도 무료다. 현지 내 로컬 통화의 경우 데이터 기반이 아닌 일반로밍 방식을 이용하지만 SK텔레콤은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무료화를 결정했다.

또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은 종량 데이터 이용 시 일 상한 5000원(패킷당 0.275원) 한도 내에서 통화가 가능하다.

이번 혜택은 특별한 가입 절차 없이 무료 음성 기능이 추가된 최신 버전의 T전화를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되며 기존 T전화 이용 고객은 업데이트해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로밍 혁신을 위해 T전화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망과 국내 음성망을 연동하는 기술 방식을 도입했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와 국가 간을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기존 음성로밍이 해외·국제 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하는 반면,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에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 방식을 도입했다.

한편 이날 발표로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지난 MWC에서 약속했던 고객을 위한 이동통신 사업 혁신안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3월 무약정플랜을 시작으로 ▲자동안심 T로밍(3월) ▲T멤버십 연간 할인한도 개편 및 T데이 도입(4월) ▲T렌탈서비스(6월) ▲T플랜 요금제(7월) ▲0플랜 요금제(8월) ▲T괌사이판패스(9월) 등을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이번 로밍 혁신으로 고객들이 로밍 음성통화요금 부담을 완전히 덜면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해외 로밍 이용시 최고의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은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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